불안감 속 상승한 증시…경계감을 유지하라

불안감 속 상승한 증시…경계감을 유지하라

이태성 기자
2019.09.02 16:11

[내일의 전략]개별 모멘텀 보유한 종목에 투자해야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나섰지만 대화 기조는 이어갔기 때문에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주가 조정을 유발한 이벤트였던 만큼 주가에 반영돼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여전히 9월 미중 회담 성사 여부에 주가 향방이 달려있어 투자자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0.07%) 오른 1969.19로 마감했다. 기관이 132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8억원, 124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9.26포인트(1.52%) 오른 619.81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9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4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에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추가 관세 부과가 이슈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1일부터 부과가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발효된다(They're on)"고 잘라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미 중국 항만을 떠난 상품에 대해 유예기간 없이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이 조치는 시행됐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강행에 맞서 중국도 농산물과 원유 등 미국산 상품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실제로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관세 이슈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은 대화 분위기 속에서 상호 추가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미리 예정한 이벤트였고 한 차례 조정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추가로 주식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다가도 급격하게 관계가 틀어진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조금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리스크가 언제 확산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김승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시간이 지났지만, 그 사이에 미 연준이 제로 금리에 이어 양적 완화 등 사상 초유의 비정통 통화정책을 장기간 사용해 왔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을 과거와 같이 경기침체와 동일시하는 일방적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군으로 선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차전지, 5G 통신장비, 비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주 중 실적호전 기대 종목 중심의 시장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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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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