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석탄보다 싸다" 한국전력, 주가 '활활'

"LNG, 석탄보다 싸다" 한국전력, 주가 '활활'

정인지 기자
2020.04.23 11:51

[오늘의 포인트]

한국전력 발전소 /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 발전소 / 사진제공=한국전력

최근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한국전력은 꾸준하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 단가가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벗어나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2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2.46% 오른 2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빼고 9거래일간 상승 중이다. 주가는 이 기간 동안 20%가 올랐다.

코로나19에 전력 수요도 감소하겠지만,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3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도 4000억~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초중순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LNG(액화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이 반갑다. 최근 LNG 가격은 사상 최초로 석탄 가격을 밑돌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북아 LNG 가격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 가격은 2.43달러로, 같은 열량의 호주산 석탄 가격(2.56달러)을 밑돌았다.

LNG는 친환경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전력은 탄소배출권 등 환경 지출에 7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인 LNG 발전의 비중을 높이도록 하고 있지만, 1년 전만 해도 LNG 가격은 석탄의 두배를 웃돌았다. 한국전력이 최근 2년간 적자에 빠진 원인 중 하나도 LNG 등 단가가 높은 에너지원의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4년)에서도 LNG의 비중을 최대 20%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안=뉴시스]김선웅 기자 = 충남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상태를 나타내는 등 올 겨울 들어 첫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흐리게 보이고 있다. 2019.12.10.   mangusta@newsis.com
[태안=뉴시스]김선웅 기자 = 충남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상태를 나타내는 등 올 겨울 들어 첫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흐리게 보이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다만 LNG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NG 수입가격은 유가에 4~5개월 후행한다"며 "7~8월에 국내 LNG 가격 하락으로 전력도매가격(SMP)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연간 SMP는 15원/kWh 이상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SMP가 10원/kWh 하락하면 연간 전력구입비를 1조2000억원 아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기 요금 할인도 한국전력의 실적에 큰 타격이 없는 수준으로 마무리 됐다.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전기요금 50% 감면, 납부 유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 정부 재난대책으로 요금할인 이슈가 부각되었지만 미미한 규모로 마무리됐다"며 "석탄 가격 하락과 저유가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적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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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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