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과 싸우지 마라…꺾이지 않은 증시 기대감

중앙은행과 싸우지 마라…꺾이지 않은 증시 기대감

정인지 기자
2020.04.28 11:36

[오늘의 포인트]

미국에 이어 일본이 무제한 양적 완화에 나서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부도리스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 떨어진 1917.0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코로나19(COVID-19)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경제성장률도 하반기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지수가 1900선 위에서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AP/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2020.3.16
[도쿄=AP/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2020.3.16

일본은행(BOJ)은 전날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연간 국채 매입 목표 상한을 폐지했다. 기존 상한선은 80조엔이었다. 또 기업어음(CP), 사채 매입 한도를 기존 7조5000억엔에서 20조엔으로 늘렸다. 금융기관과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고, 한국은행도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BOJ의 연간 국채 매입 금액은 13조엔으로, 목표치 80조엔에 한참 못 미쳤다"며 "기존 한도액으로만으로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지만 매입 상한을 폐지함으로써 일본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일구 한화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나 국채금리를 낮추려고 해도 낮출 수 없는 상황이 돼자, 중앙은행들은 자금공급의 양을 늘리면서 요구수익률을 억제, 부도율을 낮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다. 회사채 3년물 AA- 금리는 전날 2.215%로 1.4bp가 상승했다. 연중 최주치인 1.644보다는 57.1bp가 오른 상태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1900선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은 다음 달에는 2000선을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은 1950~19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출렁일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이고, 이후 탄탄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은 주요 국가들 중 내년까지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국면에서 외국인 유입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IT, 소프트웨어, 헬스케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줄어들어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경제가 조금만 개선된다면 유동성 확대에 따라 조만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 효과로만 증시가 상승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이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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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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