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껴간 명당…'닮은꼴' 편의점 빅2, 주가 엇갈렸다

코로나 비껴간 명당…'닮은꼴' 편의점 빅2, 주가 엇갈렸다

김소연 기자
2020.05.08 11:39

[오늘의 포인트]

정부가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에 대한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중단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정부가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에 대한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중단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가 편의점 빅2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실적을 가르면서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대학가, 공항, 지방 점포가 많은 탓에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으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세고, 양호한 실적을 보인 GS리테일은 선방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19분BGF리테일(138,600원 ▲4,700 +3.51%)은 전일 대비 1만500원(6.54%) 떨어진 15만원을 기록 중이다.BGF(5,040원 ▼100 -1.95%)는 120원(2.56%) 내린 4575원을 나타내고 있다.

GS리테일(25,800원 ▲2,250 +9.55%)은 전일 대비 550원(1.32%) 내린 3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소폭 하락세이긴 하지만, 쌍둥이처럼 닮았던 편의점 빅2 주가가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가 차별화 원인은 실적 때문이다. 전날 BGF리테일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3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0%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9% 하회하는 실적이다.

반면 GS리테일은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8%, 315% 급증한 실적을 내놨다.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일회성 수익(45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두 기업 실적을 가른 것은 특수점포다. 편의점 CU는 대학가, 공항, 관광지 등 특수점포 비중이 높다. 지방 점포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반면 GS25는 도심 주거지에 상대적으로 점포가 많은데다, 매장 효율화에 집중한 덕을 봤다. 실제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CU는 47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GS25는 339점으로 차이가 크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2%를 기록했는데, 특히 특수점 매출이 40% 가까이 감소하면서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 떄문에 연결자회사 BGF푸드의 가동률도 기존 100%에서 50%로 급감해 자회사 손실이 39억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도 기존점 성장률은 -2.5%를 기록해 BGF리테일과 비슷했지만, 우량 신규점포 증가, 통합 MD 운영에 따른 상품 매익률 개선, 고마진 비식품 비중 증가 등이 고루 긍정적 영향을 안겼다.

일단 1분기 실적은 명함이 확실히 갈렸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이 잦아들면 BGF리테일이 집객효과가 높은 특수점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수점 실적 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있지만, 5월 학교가 개강하면서 매출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계절적 성수기, 신규점과 기존점 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3분기부터 온전한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코로나19를 제외하면 편의점 산업에 추가 악재는 없다"며 "5월부터는 황금 연휴에 우호적인 날씨 덕분에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BGF푸드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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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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