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에도 코스피 '선방'…기관 1.3조 팔아도 개미가 '줍줍'

속보 배당락에도 코스피 '선방'…기관 1.3조 팔아도 개미가 '줍줍'

정인지 기자
2020.12.29 12:00

[오늘의 포인트]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장초부터 1조4000억원을 대거 매수에 나선 덕이다.

올해 거래일은 내일 하루만 남았지만, 개인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내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2810.7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2.43% 오른 949.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은 배당락이다. 한국거래소의 배당락지수를 모두 웃돌아 사실상 상당한 강세장이다.

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코스피 배당락지수는 전날 종가(2808.60포인트) 대비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포인트다. 코스닥 배당락지수는 전일 종가(927포인트) 대비 4.42포인트(0.48%) 낮은 992.58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4645억원 순매수하면서 기관이 1조3342억원 쏟아내놓은 매물을 대부분 받고 있다. 기관은 그동안 선물을 팔고 현물을 샀던 선물 연계 매매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선물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아래에선 선물 매수, 현물 매도가 이득이기 때문에 관련 매물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매수세가 이를 이를 얼마나 받아줄 수 있는지에 따라, 연말연시 전체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통과되고, 우리나라 수출이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하원은 이날 새벽 전국민 1인당 현금 지급액을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여당인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아시아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 이로 인한 우리나라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수요 회복과 재고 축적 수요가 아시아의 수출 회복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사상 최저 금리로 주식 기대 수익은 채권보다 높다"며 "국내증시 산업구조가 과거와 달리 새로운 성장산업 비중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말 기준 우리나라 증시에서 IT,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여타 국가 대비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도 과거와 비교하면 가장 높지만 글로벌과 비교하면 66%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주주환원율도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할인폭을 줄여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상승해온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팀장은 "지난달 원화 하락에 의한 외국인의 대량 매수 선순환 고리는 깨졌다"며 "연말 연초에 원/달러 환율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은 당분간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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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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