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다. 초강세장 배경 중 하나가 실적 회복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장사 255곳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총 34조806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22조3694억원)보다 55.9% 증가한다. 매출액은 454조1526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를 좁혀보면 총 177곳의 4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33조4550억원으로, 전년 4분기(21조5551억원)보다 5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와LG전자(154,100원 ▲5,400 +3.63%)뿐이다. 이들은 높아진 눈높이를 일정수준 만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9조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예상치(9조3461억원)를 하회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4번째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 회복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어 올해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258조원, 영업이익은 50조원으로 각각 9%, 40% 증가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해 회복을 시작해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6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뛰어 '깜짝실적'을 냈다. 가전 위주여서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는데 '집콕' 트렌드 속 과거 관행을 깼다. 4분기 활약 덕에 연간 영업이익도 3조1918억원으로 처음 3조원대를 넘어섰다.

앞으로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도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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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는 4분기 영업이익이 884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하고, 순이익은 644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150억원 가량 늘어나며 실적 발표가 가까워올 수록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LG화학(429,500원 ▲4,500 +1.06%)은 4분기 영업이익이 8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한다. 11월 여수 공장 화재로 기회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양호한 화학제품 시황과 전지 사업부 상승세가 완충작용을 할 전망이다.삼성SDI(678,000원 ▼16,000 -2.31%)은 영업이익 3227억원으로 15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카' 기대감에 날아오른 현대차 그룹주도 4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289억원, 순이익은 1조5375억원으로 각각 49%,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 강세로 환율 환경이 악화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는 하회하겠지만 계절적 성수기에, 신차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어 절대적 수치로는 양호하다.
기아차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9782억원으로 66% 증가하고 부품주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6890억원(전년동기대비 증가율 9%), 450억원(123%)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NAVER(215,000원 ▲7,500 +3.61%)와카카오(46,000원 ▲750 +1.66%)는 각기 3074억원(+245%), 1440억원(+81%)을 달성해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임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민감주인 정유/화학, 해운, 철강 등도 4분기 호실적을 예고한다. 제품가격 상승 덕에금호석유(150,800원 ▲19,000 +14.42%)는 4분기 영업이익 2164억원을 달성해 1120% 증가할 전망이고S-Oil(116,800원 ▼1,400 -1.18%)도 같은 기간 436억원으로 359% 성장이 예상된다.
이외HMM(20,600원 ▼350 -1.67%)(4026억원),동국제강(11,400원 0%)(666억원),한화솔루션(47,300원 ▼100 -0.21%)(1622억원),OCI(318,500원 ▼9,500 -2.9%)(314억원)현대제철(42,900원 ▲250 +0.59%)(1005억원) 등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반면 호텔/레저, 쇼핑, 의류업종들은 4분기에도 코로나19 타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64,200원 ▼1,500 -2.28%)는 4분기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92%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95억원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아모레G(27,250원 ▲150 +0.55%)(-68%)와애경산업(14,420원 0%)(-48%),신세계(428,500원 ▼4,500 -1.04%)(-18%),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38%),한국콜마(93,600원 ▲6,700 +7.71%)(-25%),신세계인터내셔날(14,840원 ▲130 +0.88%)(-23%),F&F(20,500원 ▲610 +3.07%)(-17%) 등도 악화된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높아졌던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하향되는 추세"라며 "이는 과거 반복적 패턴인만큼 2021년 실적 컨센서스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