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린뉴딜 엑스포]

"수소산업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군이 아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 글로벌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이다."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투자 세션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금융투자업계의 ESG(환경·기업·지배구조) 트렌드를 비롯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현황과 전망, 투자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왕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ESG의 정의와 최근 동향소개',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주목해야 할 수소 밸류체인',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및 업체별 주석',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패러다임 대전환 속 친환경 ETF(상장지수펀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친환경 산업을 향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ESG 펀드는 2008년 595억원 규모에서 2019년 말 32조5810억원 규모로 10년 새 500배 넘게 증가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성장해오던 친환경 산업 벨류체인이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관련 투자들이 실행되고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가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수소는 지역 또는 거점별 분산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기업에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수소계의 엑손모빌, 아람코는 어디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의 저장 및 유통도 주목할 분야다. 나 연구위원은 "최근 수소 운송을 위해 트럭 무게를 줄이고 고압 저장이 가능한 타입4 튜브트레일러가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튜브트레일러 생산 업체나 관련 소재 업체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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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수익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올해나 내년 중 내연 기관 차량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는 기업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용이하고 소비자의 지불 의사를 충분히 높일 수 있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정부 요구안에 맞춰 생산하는 시늉 정도만 했다면 이제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20만대, 30만대씩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 등을 고려할 때 기업들은 친환경차 생산에 더욱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전기차 모터 분야를 차세대 투자 분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모터는 중심부까지 잘 닿는 냉각 기술, 출력과 효율에 영향을 주는 권선·전기강판, 원가, 제어 기능이 중요하다"며 "배터리와 모터가 내연차 엔진처럼 과시용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TF를 통한 분산투자로 친환경 산업이 지닌 변동성을 줄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진영 연구원은 "친환경 산업 분야는 각 개별기업에 투자하기에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ETF에는 전반적인 친환경 산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EV(전기차), 신재생 산업 관련 인프라 등 섹터별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로 친환경을 포함해 ESG 정보 공개 및 표준화가 이뤄지는 점도 친환경 산업 투자를 앞당길 전망이다.
이왕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ESG 정보를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는 관련 데이터의 신뢰도 및 비교가능성 문제 때문"이라며 "정보공시 표준화는 이를 해결하며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