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도, 개미도..재테크 안녕" 44조→6조, 돈맥경화 코스피

"신사임당도, 개미도..재테크 안녕" 44조→6조, 돈맥경화 코스피

오정은 기자
2022.07.19 16:26

[내일의전략]

이미지=임종철 디자이너
이미지=임종철 디자이너

19일 시장의 화제는 유명 재테크 유튜버 신사임당의 채널 양도였다.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은 "제 모든 것이자 정체성과 같았던 신사임당 채널을 떠나 이제 저도 유명 유튜버가 아닌 일반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주식 재테크 전성기였던 2020년~2021년을 지나며 눈덩이처럼 성장한 신사임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183만명이다. 그는 채널을 매각하고 미련없이 떠났다.

올 들어 폭락한 한국 증시도 주식시장을 떠나는 개미가 늘며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지난해 1월 하루 44조원에 달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날 6조3299억원(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에 불과했다. 시장 흐름은 미지근하고 지루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4.28포인트(0.18%) 내린 2370.9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3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923억원 순매수였다. 기관은 14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지근한 시장, 재미없다" 코스피 거래대금 '뚝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5일 5조9985억원을 기록하며 6조원대를 하회했다. 이날도 6조원대로 부진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2021년 1월 11일 44조4338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85.8% 급락한 수치다.

지난해 1월 530조원에 달했던 월간 거래대금도 올해 1월 226조원으로 감소했고 지난달(6월)에는 178조원까지 하락했다. 7월 들어서는 누적 거래대금이 이날까지 93조원으로 100조원에도 못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6월 급락장 이후 7월4일에 2270대까지 밀렸고 이후 약 100포인트 가량 회복했다. 급락 후 2300대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화끈한 반등도 나오지 않는다.

시각물=김현정 디자이너
시각물=김현정 디자이너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호재는 없다"며 다만 최근 반등에 대해 "과매도(Oversold)대한 인식만 있다"고 평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년에 일부 고용과 지출을 억제할 거라 보도했고 이에 애플 주가는 2.07% 하락했다.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빅테크기업 긴축 소식에 한국 증시에서도 IT업종이 하락했다. 애플 부품사인 LG이노텍(324,500원 ▼4,000 -1.22%)이 4.78% 내렸고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SK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도 각각 1.62%, 0.99%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또한 변수로 떠올랐다. 전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3582명으로 83일 만에 7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미국 물가쇼크와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유가 급등까지 모든 악재는 지난 6월 급락에 반영된 상태다. 이제는 시장이 더 이상 악재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일으켜 세울만한 호재도 없다. 이 팀장은 "걱정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조정의 깊이에 비해 아직은 반등폭이 미약하다"며 "시장은 악재에 무뎌졌지만 추세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한달 전 2400선이 깨진 뒤 2300대를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장에서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장세는 '박스권 순환매' 또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 나오는 작은 상승 파도)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주식시장은 약세장 랠리 영역에 있다"며 "순환적 반등 구간에서는 낙폭과대 업종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미디어 IT가전이 낙폭과대 업종에 해당된다"며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IT 주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필요하겠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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