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본부장
"K방산, 미래 성장 동력…외국인 투자 증가 기대"
내년 초 미국 상장 목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본부장은 '여의도 밀리터리 맨'으로 통한다. 그가 이런 별명을 얻은 것은 단순히 'PLUS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를 만들어서가 아니다. 최 본부장이 누구보다 방위산업에 진심이어서다.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ETF 상품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최 본부장은 오히려 상품 수를 줄이고, '한화자산운용=방산ETF'라는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는 언론은 물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K방산을 알리며 직접 뛰고 있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최 본부장은 "K방산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을 일으킬 산업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K방산에 진심인 이유를 설명했다. 방산이 나라를 지키듯 K방산 상품으로 국내 자본시장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 본부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1월5일 상장한 PLUS K방산 ETF의 누적 수익률은 93.47%(12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27%다. 해당 ETF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지난 10일부터 4일 연속 상승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제 최 본부장은 미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PLUS 코리아디스펜스인더스트리(방산) 인덱스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승인 막바지 단계로,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초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방산은 제조 기술의 결정판이자 한 나라의 첨단 과학기술 집결체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산업이 성장하고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며 "해외투자자들도 방산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K 방산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해 국내 증시로 외국인들의 돈을 끌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K 방산을 알게 되고, 나아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새로운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 나라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K 방산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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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시작된 후 전 세계는 화약고로 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도 예고됐다.
내년 상반기 EU(유럽연합) 의장국을 맡는 폴란드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방위비를 GDP(국내총생산)의 3%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총량으로 따지면 방위비가 기존의 2~3배 늘어나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방위비가 증가하고 있고, 무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K 방산 업체들은 높은 기술력, 가격 경쟁력, 충분한 CAPA(생산능력)에 따른 빠른 공급 속도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 방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무기들은 특성상 유지·보수, 훈련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하므로 한번 쓰면 30년 이상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한 매출은 계속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방산과 같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국내 증시가 밸류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방산과 같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낼 것"이라며 "여러 ETF 상품을 출시하며 양적으로 성장하기보다는 밸류업 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질적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