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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코어(3,175원 ▲20 +0.63%)가 갑작스럽게 매각됐다. 진재현 전 대표가 구주를 매각하면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새주인의 주요 관계자가 대부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했던 인물이다 보니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옵티코어는 최대주주가 진재현 외 1인에서 블랙마운틴홀딩스로 변경됐다. 진재현 전 옵티코어 대표가 브이원투자조합 외 4인에 구주를 매각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의 성격을 갖췄지만 세부적인 정보는 알 수 없다. 옵티코어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없이 최대주주 변경 공시로 진재현 전 대표의 구주 매각 소식을 알렸다. 구주 가격, 계약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
진재현 외 1인은 보유 중인 구주 1023만주 중 963만주를 매각했다. 매각계약은 지난 9일 체결됐고 당일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874만1250주를 보유하고 있던 2대주주 블랙마운틴홀딩스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구주 매각 자체는 갑작스럽게 이뤄졌지만 경영권 변경은 오래 전부터 준비한 모양새다. 이미 지난 3월에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새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당시 문유석 씨, 김기준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홍화정 씨, 양민성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문유석 씨는 선임 직후 옵티코어의 각자 대표자리에 올랐고 최근 진재현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옵티코어의 단독 대표를 역임하게 됐다.
블랙마운틴홀딩스는 그보다 앞선 3월 초 이뤄진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납입했다. 약 4개월간 물밑에서 옵티코어 인수합병(M&A)를 준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블랙마운틴홀딩스라는 법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0원, 당기순손실이 5억원을 기록했다. 명확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블랙마운틴홀딩스는 최근까지 라이랍스랩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라이랍스랩은 상장사 메자닌 투자, 자금 대여 등을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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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마운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양지성 씨로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에서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블랙마운틴홀딩스는 양지성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옵티코어 지배구조 꼭대기에 양지성 씨가 있는 셈이다.
양 씨는 과거부터 대부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던 인물로 드러났다. 블랙마운틴홀딩스가 위치해 있는 주소에는 지스타대부라는 법인이 함께 위치하고 있다. 지스타대부에는 양지성 씨가 사내이사로 올라있다. 지스타대부는 코스닥 시장 내에서 소위 한계기업이라고 불리는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자금 대출을 진행해왔다.
옵티코어는 새주인 맞이 이후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주히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에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 추진을 예고한 모양새다.
신규 사업과 옵티코어의 방향성에 대한 윤곽은 빠르면 이달 내로 나타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의안은 통상적으로 2주전에 공시된다.
더벨은 이날 신규 사업 방향성 및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양지성 씨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질문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