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해야할 상품은 美 ETF…국내 증시 차별화 심해질 것"

"가장 주목해야할 상품은 美 ETF…국내 증시 차별화 심해질 것"

김근희 기자
2025.09.02 04:30

[ETF 릴레이 인터뷰]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

[편집자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서며 개미들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 머니투데이는 ETF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ETF투자왕' 대회를 오는 9월 개최한다. 대회에 앞서 ETF 시장을 이끄는 ETF 본부장들에게 투자 전망과 전략 아이디어, 유망 추천 ETF 종목 등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사진=신한자산운용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사진=신한자산운용

"현재 상황에서 ETF(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상품은 미국 투자 ETF입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변화가 전 세계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고,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는 결국 미국 기업입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신한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1분기 이후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종목들은 다 AI 관련 기업"이라며 "금리 정책, 관세 등으로 미국 증시 상승세 속도가 조절될 수 있어도, AI 성장 동력이 죽지 않는 한 미국 ETF가 톱픽(Top Pick)"이라고 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각각 9.84%, 11.11%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지난 4월8일 저점을 찍은 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월8일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S&P500은 29.65%, 나스닥은 40.53% 뛰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미국 AI 관련 ETF들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각 ETF별 수익률은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76.04% △SOL 미국AI전력인프라75.07% △SOL 미국AI소프트웨어 43.26%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 상품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되, 한국, 중국 등 다른 국가 증시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당분간 한국 증시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정책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전략별 혹은 업종별 차별화는 조금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눈여겨볼 테마로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소프트웨어, 화장품, IP(지식재산권) 관련 기업 등을 꼽았다. 해당 업종들의 경우 성장 개연성이 높고, 실제로 영업이익 등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조·방·원 기업들은 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력·진출 등 해외 모멘텀이 있다"며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으나 쉽게 투자 인기가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가가 억눌려있던 업종 중 성장 개연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화장품과 소프트웨어 등도 성장 전망이 좋다"며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은 예상을 넘어서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소비문화가 출연한 만큼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외에도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13,815원 ▼880 -5.99%), SOL 한국원자력SMR(18,895원 ▼1,535 -7.51%), SOL 화장품TOP3플러스(14,200원 ▼445 -3.04%) 등의 ETF를 출시했다. 지난 29일 기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와 SOL 화장품TOP3플러스의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75.48%와 36.29%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 주식형 ETF 상품군을 보완하려고 준비 중이다. 김 본부장은 "AI 관련 산업 등 국내 산업 중 성장 개연성이 있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섹터들을 찾고 있다"며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정책들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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