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릴레이 인터뷰]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

"현재 상황에서 ETF(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상품은 미국 투자 ETF입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변화가 전 세계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고,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는 결국 미국 기업입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신한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1분기 이후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종목들은 다 AI 관련 기업"이라며 "금리 정책, 관세 등으로 미국 증시 상승세 속도가 조절될 수 있어도, AI 성장 동력이 죽지 않는 한 미국 ETF가 톱픽(Top Pick)"이라고 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각각 9.84%, 11.11%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지난 4월8일 저점을 찍은 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월8일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S&P500은 29.65%, 나스닥은 40.53% 뛰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미국 AI 관련 ETF들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각 ETF별 수익률은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76.04% △SOL 미국AI전력인프라75.07% △SOL 미국AI소프트웨어 43.26%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 상품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되, 한국, 중국 등 다른 국가 증시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당분간 한국 증시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정책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전략별 혹은 업종별 차별화는 조금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눈여겨볼 테마로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소프트웨어, 화장품, IP(지식재산권) 관련 기업 등을 꼽았다. 해당 업종들의 경우 성장 개연성이 높고, 실제로 영업이익 등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조·방·원 기업들은 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력·진출 등 해외 모멘텀이 있다"며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으나 쉽게 투자 인기가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가가 억눌려있던 업종 중 성장 개연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화장품과 소프트웨어 등도 성장 전망이 좋다"며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은 예상을 넘어서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소비문화가 출연한 만큼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외에도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13,815원 ▼880 -5.99%), SOL 한국원자력SMR(18,895원 ▼1,535 -7.51%), SOL 화장품TOP3플러스(14,200원 ▼445 -3.04%) 등의 ETF를 출시했다. 지난 29일 기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와 SOL 화장품TOP3플러스의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75.48%와 36.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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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 주식형 ETF 상품군을 보완하려고 준비 중이다. 김 본부장은 "AI 관련 산업 등 국내 산업 중 성장 개연성이 있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섹터들을 찾고 있다"며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정책들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