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코스피 대장주(株)이자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211,000원 ▲4,500 +2.18%)와 SK하이닉스(1,136,000원 ▲33,000 +2.99%)가 명절을 하루 앞두고 급등했다. 오픈AI가 주도하는 미국의 AI(인공지능)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합류한 영향이다.
2일 오전 11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65%) 오른 9만원에, SK하이닉스는 4만원(11.11%) 오른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 때 40만45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도 2021년 1월15일 이후 1700여일 만에 9만원을 터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개장 1시간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매수 금액"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강세는 전날 발표한 오픈AI와의 협업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 후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주요 반도체 공급사로 선정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세우는 사업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사업으로 미국에서는 오픈AI와 오라클이,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오픈AI는 월 90만장 규모의 메모리 수요를 요청했는데, 이는 양사 총 CAPA(생산능력)에 근접한 수준이다"고 했다. 오픈AI 수요에 맞춰 양사는 반도체 생산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삼성과 SK 그룹사도 수혜를 본다. 이 부장은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178,600원 ▲27,100 +17.89%)가 AI 데이터센터·기업용 AI 서비스 리셀로 계약을, 삼성물산(307,500원 ▲11,500 +3.89%), 삼성중공업(28,100원 ▲200 +0.72%)은 해상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국내에도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이 부장은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한국형 스타게이트 허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정부가 두 그룹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삼성물산, SK스퀘어(665,000원 ▲25,000 +3.91%) 등 지주사도 강세를 보인다.
스타게이트발 대규모 수요 발생으로 반도체 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은택·이다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재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13.9% 수준으로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 전고점은 2020년 전후로 기록했던 30.3%다.
이 연구원은 "일부에서 물리적으로 CAPA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출을 크게 올리기 어렵다는 언급도 있지만, 매출이 정체되기 보다 반도체 이익률이 더 상승하거나, 대규모 장비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