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오는데, 노 젓지 못하는 韓 초고속 인터커넥트 관련주

물 들어오는데, 노 젓지 못하는 韓 초고속 인터커넥트 관련주

김세관 기자
2025.12.08 15:51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사진=머니투데이 DB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사진=머니투데이 DB

8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에서 퀄리타스반도체(12,780원 ▼200 -1.54%)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려간 1만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내리막으로 지난 10월14일 장중 기록한 1만9610원의 52주 최고가 대비 약 30% 주가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약 9%가량 상승했다. 시장 흐름과 퀄리타스반도체의 주가가 반대의 결과를 보인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최근 주가 흐름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제공한다.

초고속 인터커넥트는 AI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인다. 특히, 초고속, 저전력, 저지연 전송이 가능한 광 인터커넥트가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처리량이 과거에는 약 4년에 두배씩 증가했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약 2년마다 두배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구리기반 케이블이 널리 쓰였으나 AI 확산으로 통신 수요와 전력, 열 부담이 늘면서 광 인터커넥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된 루멘텀홀딩스, 코히런트, 마콤테크놀로지, 암페놀 등이 미국시장에서 최근 주목을 받는다. 루멘텀홀딩스는 연초 80달러대 주가가 최근 330달러로 300%가량 올랐다. 코히런트는 약 90%, 마콤테크놀로지는 약 50%의 상승세를 같은 기간 보인다.

국내 관련주들은 이 같은 글로벌 주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퀄리타스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슷한 기술력의 오이솔루션(31,200원 ▲550 +1.79%)한국첨단소재(2,365원 ▼100 -4.06%) 등도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아직 미숙한 수익 구조를 우선 지목한다.

퀄리타스반도체를 보면 매출이 2023년 108억원에서 2024년 61억원, 올해 3분기까지 36억원으로 감소세다. 같은 기간 112억원, 227억원, 179억원씩 적자도 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대표가 주식 1만주를 매도하고, 지난해 상장 6개월여만에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의 행보 역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관련 초고속 전송 기술 수요 급증이 관련 기업 성장을 견인할 걸로 보이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회복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앞으로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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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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