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원' 환율 마지노선 뚫렸다...국민연금 '소방수' 될까?

'1480원' 환율 마지노선 뚫렸다...국민연금 '소방수' 될까?

김은령 기자, 배한님 기자
2025.12.23 16:26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1.39포인트(p)(0.28%) 상승한 4117.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58포인트(p)(1.03%) 하락한 919.56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50원 오른 1483.60원을 기록했다. 2025.1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1.39포인트(p)(0.28%) 상승한 4117.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58포인트(p)(1.03%) 하락한 919.56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50원 오른 1483.60원을 기록했다. 2025.1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원/달러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480원을 넘어서 연고점에 빠르게 다가가며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환율 방어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환율이 안정화되지 않으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실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23일 원/달러환율 주간거래는 전일대비 3.5원 오른 1483.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이 1480원을 넘어 연고점(장중 1487.6원)에 가까워지면서 국민연금의 환헤지 실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를 내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또, 해외 투자자산의 전략적 환헤지도 최대 10%까지 가능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1480원대에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말, 올해 초 환율이 급등한 당시 1470원대에서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실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실행 이후 사후적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환헤지 계약이 실행되면 국내 은행이 원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할텐데 그 물량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환헤지 등 관련 정보들이 노출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환헤지 기준이나 실행 여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하면 시장에 달러 매도가 나오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금액은 798조54억원으로 이 가운데 최대 10%인 79조원이 환헤지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외환스와프를 통해 해외 투자에 나서면 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사지 않아도 돼 시장 달러 매수 압력이 줄어들어 환율 방어에 도움이 된다. 앞서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일부가 재개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유연하게 해서 그에 따른 스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이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화유동성 규제 완화 등을 외환 안정화를 위한 대처에 나섰지만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개입이 최종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어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하건형 연구원은 "올해 안에 환율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기는 애매한 구간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1500원대까지 환율이 오른다면 빠르게 들어올 수 있지만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단행되더라도 시장 안정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 기업들의 달러 환전 수요 등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심리와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렵다"며 "국민연금이 개입을 한다고 해도 방어적인 효과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효율적인 전략적 환헤지를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인 환헤지를 실행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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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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