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111만원 찍었다" 빗썸 역대급 사고...금융당국 조사 착수

"비트코인 8111만원 찍었다" 빗썸 역대급 사고...금융당국 조사 착수

윤혜주 기자
2026.02.07 07:3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이용자 수백 명에게 비트코인 수십만개가 잘못 지급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갑자기 시장에 쏟아진 매물로 거래소의 비트코인 값은 한때 1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빗썸 이용자 일부 지갑으로 2000BTC(비트코인)씩 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1인당 2000원씩을 주려다가 각각 2000BTC을 입금한 것으로, 당시 비트코인 1개 시세가 9800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최소 1900억원 상당의 코인을 실수로 받은 셈이다.

오지급 대상자는 약 2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입금 사실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은 매도에 나섰고, 이로 인해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8111만원까지 추락하며 순간 낙폭이 15% 이상 벌어졌다.

빗썸은 사태 파악 후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받은 계정들을 동결하고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로 오지급된 BTC 물량은 약 55만개로 추정되는데, 20만여개는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수되지 않은 자산 중 일부는 이미 해외 거래소 등 외부로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출 금액은 약 3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빗썸은 이날 0시23분 게시한 첫 사과문에서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즉시 인지했으며 관련 계정에 대한 거래를 신속히 제한했다"면서 "시장 가격은 5분 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비트코인 이상 시세로 인한 연쇄 청산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사건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며 시스템 보안이나 고객 자산 관리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며 "고객 자산은 기존과 동일하게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현재 거래 및 입출금 역시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자산 손실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모든 후속 조치 과정은 투명하게 공유해 드리며 단 한 분의 고객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향후 해당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이 중대한 만큼 즉시 현장 점검과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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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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