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도 살아남은 은행ETF…주주환원까지 기대감↑

변동성에도 살아남은 은행ETF…주주환원까지 기대감↑

김근희 기자
2026.02.09 16:12

은행 ETF, 1주일 수익률 10%대

은행ETF 1주일 수익률/그래픽=임종철
은행ETF 1주일 수익률/그래픽=임종철

은행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올린데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1주일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 상위권 대부분을 은행 ETF가 차지했다.

'KODEX 은행(14,655원 ▼355 -2.37%)'과 'TIGER 은행(15,535원 ▼220 -1.4%)'은 각각 1주일 수익률 14.62%를 기록했다. 이후 'RISE 200금융(20,875원 ▼605 -2.82%)'(수익률 13.81%),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24,430원 ▼765 -3.04%)'(13.48%),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20,630원 ▼470 -2.23%)'(13.47%), 'TIGER 200 금융(15,695원 ▼405 -2.52%)'(13.09%), 'KODEX 금융고배당TOP10(12,570원 ▼330 -2.56%)'(12.65%)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41%였다.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될 정도로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은행 주들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주들의 4분기 실적이 과징금 부과 등의 일회성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했고, 특히 우려와 달리 은행 지주사 CET1(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이 소폭에 그쳤다"며 "기말 배당 증가와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발표 등으로 은행 주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소외됐었던 은행주로 순환매가 발생한 것도 은행 주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원을 넘게 순매도했으나, 은행 주는 9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은행 주와 관련 ETF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 펀더멘털이 탄탄해지고 있고, 주주환원 확대 정책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은행 주들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 내용은 긍정적이었다"며 "은행들은 이자 이익의 성장, 충당금 하향 안정화, 비은행 부문의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충족을 위한 연말 결산 배당 증액을 실시한 것 역시 은행 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KB금융(146,500원 ▼1,800 -1.21%), 신한지주(91,700원 ▼1,600 -1.71%), 하나금융지주(110,400원 ▼2,400 -2.13%), iM금융지주(16,570원 ▼610 -3.55%)는 감액배당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우리금융지주(32,200원 ▼700 -2.13%)JB금융지주(28,850원 ▼1,650 -5.41%)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해 주주환원율 상향을 공식화했다.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하는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배당을 늘리고, 상반기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은행의 경우 주주환원율 수준이 낮다는 주가 디스카운트 요소가 존재했었다"며 "현재 은행들의 자본 비율 관리 역량과 주주 환원 의지를 고려할 때 해당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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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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