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자 그간 국내 증시를 견인한 주도주들 사이에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2차전지주에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56분 현재 거래소에서 삼성SDI(421,000원 ▲29,500 +7.54%)는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7.92%) 오른 4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42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135,500원 ▲7,100 +5.53%)과 LG에너지솔루션(412,000원 ▲16,000 +4.04%)은 각각 4%, 3%대 강세를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IBM이 10% 넘게 하락하는 등 주요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가 기업 수익과 성장성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나 그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결합하며 시장에서 낙관보다 우려 심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 수급이 몰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시장은 지금 당장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강했던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종목이 따라붙는 구간이라 판단한다"며 "시장이 과열권에 가까울수록 주도주의 추가 상승보다 뒤처진 구간의 가격 정상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비쌀수록 2차전지 등 낙폭과대, 부진주에 유리한 조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I가 2차전지 업종을 주도하는건 보유중이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이슈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은 이 경우 삼성SDI에 최대 11조원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고 부채비율은 50%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가 2차전지주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는건 순환매 속에서 2차전지주로 수급이 재차 유입되며 지분 매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코스닥 2차전지 종목으로 수급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2차전지 업체들 대부분이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가 전고체배터리로 등 차세대 전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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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궁극적으로 전고체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며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다양한 배터리에 대한 대응능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셀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 양산 계획을 갖추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목표주가 55만원과 함께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2027년에 본격적으로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삼성SDI는 기술 리더십이 국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