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트워크 투자 확대 기대감에…이 업종, 3거래일 연속 상승세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 기대감에…이 업종, 3거래일 연속 상승세

김지현 기자
2026.03.12 17:10

MWC 2026서 AI를 활용한 6G 서비스 상용화 대거 발표
엔비디아-정부 협력·AT&T 2500억달러 투자까지

통신장비 업체 최근 3거래일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통신장비 업체 최근 3거래일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늘어나는 AI(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통신 네트워크 확충에 나서면서 통신장비 기업의 주가가 강세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고객사를 확보한 미국에서 네트워크 CAPEX(설비투자)가 늘면서 국내 통신장비 종목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무선 통신장비업체인 에치에프알(27,600원 ▲6,350 +29.88%)은 전 거래일 대비 6350원(29.88%) 오른 2만7600원을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계기 위주의 무선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12,400원 ▲690 +5.89%)는 690원(5.89%) 오른 1만2400원을, 광 트랜시버(송수신기) 제조사인 오이솔루션(32,050원 ▲1,400 +4.57%)은 1400원(4.57%) 오른 3만2050원을 기록했다. 두 업체는 장중 각각 1만3410원, 3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통신장비주 급등 배경으로 AI 서비스 대중화·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꼽았다. AI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지연과 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26'에서 선보인 AI 인프라 확충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간의 AI-RAN(인공지능 무선접속망) 기술 협력 △미국 3대 이동통신사인 AT&T의 통신장비 설비투자 소식 등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AI를 활용한 6G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AI로 네트워크를 자동화·최적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통신사가 단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석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퀄컴은 6G를 'AI-네이티브(AI-Native)' 시스템으로 설계해 2029년 상용화를 위한 연합체를 공개했다"며 "이 연합체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30여 개 주요 IT 기업이 참여하며 6G 기술 표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과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중소 장비사들의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MWC 2026에서 SK텔레콤(76,200원 ▼1,700 -2.18%)은 GH200을 기반으로 통신과 AI를 모두 제공하는 실증 사례를 공개했다"며 "여기에 에치에프알이 엔비디아 기반 프트웨어와 프론트홀 전송장비, RU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돼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쏠리드는 MWC 2026에서는 차세대 DAS(무선신호를 증폭하는 중계기) 제품과 중간 규모 상업용 건물을 겨냥한 네트워크 중계기 등을 선보여 전시 기간 내내 고객사 대상 미팅룸 예약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MWC 2026에서는 우리 정부와 엔비디아 간의 AI-RAN 사업 논의도 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인 AI-RAN 시장 선점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통신 3사(SK텔레콤·KT(61,500원 ▲1,600 +2.67%)·LG유플러스(15,260원 ▲220 +1.46%))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팀'과 대규모 협력에 나섰다"며 "엔비디아는 연구개발과 함께 최대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통신장비 설비투자 수주 관련 기대감도 있다. 미국 3대 통신사인 AT&T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향후 5년간 250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가 활성화되려면 그만큼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이 필요해 AT&T가 설비투자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이솔루션은 과거에도 삼성전자나 노키아 같은 글로벌 SI(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북미에 무선향 트랜시버(송수신기)를 대규모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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