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금리동결·이란戰 장기화…코스피 상승 다시 브레이크?

매파적 금리동결·이란戰 장기화…코스피 상승 다시 브레이크?

김근희 기자
2026.03.19 11:08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925.03)보다 163.63포인트(2.76%) 하락한 5761.40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5.26포인트(2.17%) 내린 1139.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3.1원)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출발했다. 2026.03.1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925.03)보다 163.63포인트(2.76%) 하락한 5761.40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5.26포인트(2.17%) 내린 1139.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3.1원)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출발했다. 2026.03.19. [email protected] /사진=황준선

사흘 연속 상승하며 6000피 회복을 노리던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악영향을 끼친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급하게 투자 결정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2.63포인트(2.4%) 내린 5782.40을 나타내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코스피는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5900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하며 5700대로 밀려났다.

여러 대외 악재 중 이날 코스피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성명서에는 구체적으로 "중동 상황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불확실성"을 명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공식화했다. 또, 지난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동결 결정으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날 회의에서도 다음번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대다수 참석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명서에 중동지역 상황을 구체적인 리스크 요인을 언급했고, 그동안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배제했던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은 양방향 리스크를 논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는 높아진 유가로 인한 불안심리와 연내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11포인트(1.63%) 하락한 4만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91.39포인트(1.36%) 하락한 6624.70, 나스닥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내린 2만2152.42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741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3월 FOMC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AI(인공지능) 사모 대출 시장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발생한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시 핵심 동력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에도, 전쟁 등 시장이 안고 가야 할 고민은 존재한다"면서도 "코스피 이익과 밸류에이션 상 투자 포인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도 막바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을 보유하면서 회복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변수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수의 전문가는 반도체주 등 주도주 이익 성장성이 여전한 만큼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배는 5200선"이라며 "코스피가 5000선 초반 또는 그 이하에서 등락할 경우 코스피 6000선 재진입, 7000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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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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