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2월 결산 현금배당 법인 배당 현황 분석
코스피, 566개사 35.1조 현금배당…전년비 15.5%↑
코스닥, 666개사 3.1조 현금배당…전년비 34.8%↑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현금배당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밸류업 공시 법인에서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고, 기준금리 인하 등과 맞물리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뛰어넘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 799개사 중 71%인 566개사가 지난해 총 35조1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666개사가 3조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현금배당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5%, 코스닥 시장에서는 34.8%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에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 중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59개사로 전체 배당실시 법인의 약 81.1%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432개 기업이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양대 시장 모두 역대 최대 현금배당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기존 역대 최고 현금배당 규모는 2020년 기록한 33조1638억원, 코스닥은 2024년 기록한 2조3130억원이었다. 1사 평균 배당 규모도 코스피 619억원, 코스닥 46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 23.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밸류업 공시법인을 중심으로 높은 현금배당 성향을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총 현금배당금 대비 밸류업 공시법인의 현금배당금 비중은 코스피 시장에서 87.7%, 코스닥 시장에서는 62.3%를 기록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은 지난 9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을 뜻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법인 314개사 중 96.8%인 304개사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315개사 중 64.6%인 298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평균 배당성향도 40%에 육박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9.83%,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7.4%다. 각각 전년 대비 5.09%p(포인트), 3.0%p 증가한 수치다.

양대 시장 모두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평균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은 2.43%였는데 코스피 상장사의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7%였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은 것은 4년만이다. 지난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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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다수 상장사의 현금배당금 확대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통한 주주 환원 노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 법인이 더 높은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장사가 32.90%, 26.2%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형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3%)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수 연간 등락률인 36.5% 대비 낮았지만, 5년 연속 배당법인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8.5%로 최근 5년간 코스닥 지수 등락률인 -4.4%를 22.9%p 초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