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글로벌 휴머노이드 1위 '애지봇'과 맞손…로봇·AI 사업 본격화

손오공, 글로벌 휴머노이드 1위 '애지봇'과 맞손…로봇·AI 사업 본격화

박기영 기자
2026.06.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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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680원 0%)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 1위 기업과 손잡고 로봇·AI(인공지능) 사업 추진에 나선다. 전통 완구 기업의 구조를 탈피하고 모빌리티 사업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세 번째 성장 축으로 설정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

손오공은 지난달 29일 중국 옌타이에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 1위 기업 애지봇(AGIBOT, 즈위안로보틱스) 및 AI 솔루션 기업 모조 AI(MOZOR AI, 지싱모줘)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설립된 애지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애지봇은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생산 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화웨이 출신의 로보틱스 엔지니어 펑즈후이가 창업해 설립 2년 만에 세계 최대 수준의 양산 체계를 갖췄다. 주주로는 텐센트, 미래에셋, BYD, LG전자,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최대 500억 홍콩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공동 시장 개발, 기술 협력, 제품 커스터마이징, 현지화 사업 추진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3사는 계약서를 통해 전면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시장 개발과 자원 공유를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애지봇이 홍콩 상장 이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의 실질적인 사업 이행 속도가 향후 손오공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오공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캐릭터, 콘텐츠, 교육 자산을 애지봇의 기술력 및 모조 AI의 중국 내 상용화 경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모조 AI는 중국 현지에서 학교 과학기술 교육 보급과 로봇 결합 전시·공연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에서 한·중 프로젝트 연계와 제품 현지화 등 글로벌 시장 운영 총괄을 맡아 조율할 예정이다.

3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상업용 서비스 로봇, 바이오닉 로봇개 등 전 제품군의 국내 도입 및 현지화 △손오공의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한 전국 판매망 구축 △초·중·고교 과학기술 교육 및 복합상업시설 전시·공연 등 실제 활용 시나리오 공동 개발 △한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한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시장 공동 확대 등을 추진한다. 애지봇이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며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조기 파트너십 확보에 따른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이번 협력을 애지봇과 모조 AI의 글로벌 진출 및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 구축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한국이 스마트 교육과 문화 분야의 로봇 수요가 높고 소비력이 강한 반면 고성능 휴머노이드 등 공급은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중국의 로봇 기술이 손오공의 전국적인 유통 인프라·브랜드 역량과 결합해 한국 시장의 수요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득명 손오공 회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단순히 해외 로봇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유통 사업이 아니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기업과 함께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캐릭터·콘텐츠·교육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기술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완구기업이라는 틀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AI가 융합된 첨단 산업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교육,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마트 라이프 분야까지 로봇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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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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