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약세 6200선 후퇴
증권가는 "저평가" 매수 유지
모간스탠리 "9000피 간다"
투자의견 '비중 확대' 상향
코스피는 급락하고 코스닥은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전거래일 폭등한 반도체 투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코스피 시장을 식혔지만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을 고수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로 9000을 제시하며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높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로 정규장을 마쳤다. 개인은 6조433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8708억원, 2조66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직전 거래일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일본 정부의 공동개입 아래 나타난 엔화강세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 청산 우려 등이 겹친 결과라고 본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8.76%, 8.79%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초반 치솟았던 삼성전기는 상승폭을 줄여 3.42%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10%대로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 7%대, 제조 6%대, 보험 5%대 하락했다. 건설은 1%대 올랐다.
다만 이날 조정에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유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기판 등 AI(인공지능) 핵심부품의 수요가 해마다 이월되는 도미노 현상이 앞으로 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경색과 FCF(잉여현금흐름) 악화가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와 광고 등 기존 비즈니스 매출이 투자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는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AI 투자가 실패하는 시점은 수요가 사라질 때가 아니라 자본시장(투자자)이 수익 발생 전에 이탈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도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K 블레이크 등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쏠림현상과 레버리지의 급격한 해소 이후 코스피는 모간스탠리의 목표치인 9000까지 36%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주식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최근 한국 증시 하락을 만든 레버리지 청산 과정이 반환점을 지났다고도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로 마감했다. 특히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 중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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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162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0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도우위를 나타낸 기관투자자(투자신탁, 사모펀드 등)가 매수로 방향을 바꾸면서 지수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펩트론이 가격제한선까지 올랐고 파마리서치(9.90%) 에이비엘바이오(6.29%)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삼천당제약(5.82%) 등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47%, 2.15%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0.4%) 오른 142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