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데이터센터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SK텔레콤(89,800원 ▼3,200 -3.44%)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분석했다.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한 56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0.5% 증가한 4조3591억원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부문 매출은 선거철 메시지 증가와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요금제 유치에도 웨이브의 매출 인식 변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며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로 3.6%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데이터센터 및 해저케이블 매출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며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24.5%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투자, 고객 및 수익 구조 등은 추가적인 세부 사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7500억원 출자를 통해 SK하이퍼를 설립했다"며 "부지 및 수전 확보, 고객 유치 등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자금 이상의 필요 자금은 고객 확보 후 FI(재무적 투자자)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내년부터 울산 AI 데이터센터(100MW) 및 AI 팩토리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2029년부터는 5GW(기가와트), 2035년부터 15GW급 AI 팩토리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인데 5GW 중 일부 용량은 이미 구체적인 고객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