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글로벌 반도체 ETF인데..."수익률 6배 차이" 왜[ETFvsETF]

같은 글로벌 반도체 ETF인데..."수익률 6배 차이" 왜[ETFvsETF]

김근희 기자
2026.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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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vsETF] 글로벌 반도체 ETF

[편집자주]  ETF(상장지수펀드)가 필수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번 새로운 ETF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TF vs ETF]는 ETF 구성 종목, 포트폴리오, 수익률, 거래량, 총보수 등을 비교해 투자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겠습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ETF 비교/그래픽=김다나
주요 글로벌 반도체 ETF 비교/그래픽=김다나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이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120%를 웃돌고, 가장 성과가 좋은 상품의 수익률은 400%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글로벌 반도체 ETF라도 투자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6배 이상 났다.

2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PLUS 글로벌HBM반도체(96,440원 ▼7,765 -7.45%)'의 최근 1년과 3년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가장 높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의 1년 수익률은 403.11%, 3년 수익률은 101.89%다. 글로벌 반도체 ETF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낮은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18,985원 ▼1,335 -6.57%)'(수익률 60.96%)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6배 이상 차이 난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운용사인 한화자산운용은 수익률 비결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순수 기업 집중'을 꼽았다. 지난 18일 기준 해당 ETF의 구성종목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47,500원 ▼21,000 -7.82%)(구성 비중 26.02%),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09%), SK하이닉스(1,500,000원 ▼162,000 -9.75%)(23.21%)로, 세 종목의 비중 합이 74.32%에 달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비중이 높은 상위 3개사는 AI(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만들 수 있는 기업들"이라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보다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게 설계돼 다른 글로벌 반도체 ETF 대비 수익률 성과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후 1년 수익률 상위 ETF는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59,150원 ▼3,735 -5.94%)'(수익률 225.71%) △'KODEX 한중반도체(합성)(47,435원 ▼3,850 -7.51%)'(185.95%) △'TIGER 한중반도체(합성)(47,500원 ▼3,645 -7.13%)'(184.72%) △'SOL 글로벌AI반도체탑픽액티브(55,200원 ▼3,825 -6.48%)'(175.27%)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75,960원 ▼4,130 -5.16%)'(158.04%) 등이다.

특히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의 성과가 좋았다. AI 모델이 복잡해지면서 기판, 생산공정, 메모리, 후공정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를 주로 생산하는 아시아 지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해서다.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운용역인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특화된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기판, 생산공정, 메모리, 후공정 기업들에 특화돼 있다"며 "대만, 일본, 한국 등 국가별 1등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3년 수익률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75,960원 ▼4,130 -5.16%)(78.79%)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59,150원 ▼3,735 -5.94%)(71.89%) △SOL 글로벌AI반도체탑픽액티브(55,200원 ▼3,825 -6.48%)(70.66%) △TIGER 한중반도체(합성)(47,500원 ▼3,645 -7.13%)(66.15%) △KODEX 한중반도체(합성)(47,435원 ▼3,850 -7.51%)(65.35%) 순이다.

3년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은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반도체 산업을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개 섹터로 나눠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엔비디아, ASML, TSMC, 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반도체 섹터별 사이클과 무관하게 전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어 우수한 장기 성과를 기록했다"며 "섹터별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승자독식 구조의 AI 반도체 산업 성장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기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집중 투자 전략을 펼친 글로벌 반도체 ETF들이 다른 ETF들에 비해 높은 성과를 올린 것이다.

순자산 규모도 장기 수익률이 좋은 ETF들이 대체로 컸다. 가장 순자산이 큰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3,090원 ▼2,540 -5.57%)'으로 6조2292억원을 기록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의 순자산이 1조7842억원으로 그 다음이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의 순자산은 1조6351억원이고, 'KODEX 미국반도체(53,645원 ▼2,555 -4.55%)'(1조3438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21,720원 ▼965 -4.25%)(1조1629억원)의 순자산도 1조원을 넘었다.

[컷대]ETF vs ETF/그래픽=윤선정
[컷대]ETF vs ETF/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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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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