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예상상회속 인상 무게
일각 "시장 선반영, 영향 제한"
AI 모멘텀 견고, 관련주 주목
차세대 AI(인공지능)모델 '아스트라' 공개로 AI 모멘텀(상승동력)에 7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이를 반납했다. 시장은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관심을 옮겨가며 금리인상 여부에 따른 증시 변동성에 주목한다. 다만 AI 모멘텀이 견고하고 추가 금리상승 압력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6687.21) 대비 222.7포인트 오른 6909.91에 마무리했다. 한전기술이 41.26% 급등하는 등 원자력주가 증시를 이끌었고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화장품업종은 미끄러졌다.
지난 9일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11일 다시 6000선으로 주저앉았다.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상승에 더해 금리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지표인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 경계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대비 2.4% 올랐다. 7월(2.5%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전달 대비로는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해졌다.
다만 에너지·휘발유 외에 주거·주요 서비스 등 상승률은 안정화되는 흐름인 만큼 추가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항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16%, 휘발유 가격은 27% 올랐으나 주거비(3% 상승) 운송서비스(2%대) 의료서비스(2%대) 등 주요 서비스물가는 둔화했다는 평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CPI는 인플레이션의 광범위한 확산보다는 에너지발 반등 성격이 강하며 기조적 물가부담이 추가로 가중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금리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물가발표가 추가적인 금리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소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재만·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자체는 (시장에) 90% 반영됐으므로 관건은 FOMC가 내년 경로를 어떻게 제시하는지다"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 유가·금리 이중압박이 지속되고 일회성 조정으로 선을 그으면 AI·메모리 중심의 이익상향이 다시 시장을 끌어올릴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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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지만 AI산업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아스트라는 AI 활용범위를 확대해 AI 시장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7000을 돌파한 건 AI산업 발전과 한국시장의 수혜라는 기본 틀이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한다"며 "단기적으로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