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S5 문자요금 추가 발생 대비 전체 문자용량 90바이트→140바이트로 늘려

KT 이용자들이 '아이폰' 덕에 단문메시지(SMS) 이용 용량이 늘어났다. KT는 다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글로벌 표준에 맞춰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가 단문문자(SMS) 용량을 90바이트에서 140바이트로 늘린 이유가 아이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12일 최신 운영체제(OS) 'iOS5'를 배포하면서 국내에만 따로 적용했던 SMS 규격을 국제 SMS 규격으로 변경했다. 국내 SMS 규격은 한글은 2바이트로 계산하지만 영문과 숫자, 기호 등은 1바이트로 계산한다. 반면 국제 SMS 규격은 영문, 숫자, 기호 등도 모두 한글과 같은 2바이트로 계산한다.
예컨대 지금까지 아이폰으로 '사랑해. I LOVE YOU'라고 보내면 18바이트(한글 3자×2+빈칸포함 일반문자 12자×1)였으나 iOS5가 적용된 아이폰으로 같은 문자를 보내면 30바이트(문자 15자×2)로 늘어난다.
문자용량이 90바이트 이내면 SMS로 전송해 건당 20원이 부과되나 90바이트가 넘으면 건당 30원이 부과된다. iOS5로 업그레이드했을 뿐인데 문자요금이 더 나올 수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아이폰 가입의 요금과다 불만을 사전에 막기 위해 SMS 용량 자체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SMS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국제 SMS 규격을 사용해온 다른 외산 휴대폰을 사용한 KT 가입자와 국산 휴대폰 사용자도 덩달아 혜택이 늘어났다.
KT는 어쨌든 손해가 불가피하다. 장문문자(LMS)로 과금할 수 있는 문자를 SMS로 과금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SK텔레콤(80,000원 ▲200 +0.25%)과LG유플러스(15,950원 ▲350 +2.24%)는 여전히 SMS 기준을 80바이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정산 때 타사에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에 대해 KT는 꼭 아이폰 때문에 문자용량을 늘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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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2세대(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기준에 맞춘다는 의미로 문자용량을 140바이트로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