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략? '트위터에 답있다'

선거전략? '트위터에 답있다'

조성훈 기자
2012.02.01 15:58

정치권-기업 소셜네트워크분석(SNA)에 관심...총선 공천심사에도 접목 가능성

'트위터에 남겨진 유권자의 흔적을 추적하라.'

소셜네트워크분석(SNA)에 정치권과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정부의 소통부재가 국정실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당장 4월 총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면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층을 포함한 국민 여론 동향 파악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다. 기업들 역시 최근 대기업 그룹사에 대한 반발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SNA를 기업활동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관련 1일 민주통합당 스마트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노규성)가 주최한 ‘SNS선거혁명 세미나’에서 소셜분석 전문가인 김기훈 사이람 대표는 "SNA를 통한 여론분석과 대응이 선거 전략 수립에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이람은 지난 2000년 SNA를 세계 처음 상용화한 회사다.

김 대표는 최근 다양한 SNS중 특히 트위터의 여론 형성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개인간 사적 네트워크인데 반해 트위터는 여론형 미디어로서 증폭성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트위터의 네트워크 구조와 여론형성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람이 2010년 8월부터 9월까지,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국내 트위터 사용자 500여만명의 프로파일과 글, 팔로워 및 리트윗(RT), 리플라이(답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팔로워가 많아 메시지가 넓게 전파되는 상위 1% 트위테리언의 노출도는 1년사이 크게 높아져 2011년에는 80%에 달했다는 것이다.

또 상위 1% 트위테리언은 소설가 이외수씨처럼 직접 글을 쓰는 영향력자(빅마우스)와 리트윗중심의 전파자(편집자)로 구분되는데 흥미로운 것은 전파자가 유통시킨 글의 20%가량만이 영향력자의 글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얼마든지 일반인들의 글도 전파자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1년 사이 영향력자의 70%, 전파자의 80%가 교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테리언의 정치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10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누리꾼이 이마트 피자를 두고 트위터상에서 '이념적 소비논쟁'을 벌인 당시 트윗을 분석한 결과, 팔로워는 사안의 찬반 즉 정치성과 무관하게 골고루 맺어져있지만 리트윗 관계는 정치적 색채가 분명하게 나뉘었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보수와 진보 언론사 기사 인용패턴에서도 뚜렷하게 구분됐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정치권이 SNS를 통한 여론동향 파악과 대응을 위해서는 트위터 사용자의 채널(관계)분석과 내용분석(자연어 처리 및 문장분석) 등 SNA기법을 도입하는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거의 경우 트위터 표심이 득표율의 8~12%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며 트위테리언 상당수는 부동층인데 일반적인 전화나 설문조사로는 이들의 표심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SNA가 90%의 정확도를 가졌으며 실시간 여론 파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또 각 정당들이 SNS의 파급력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의 트위터상 영향력과 인지도, 호감도, 메시지 확산 구조 등을 SNA를 통해 점검하는 것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관련, 문용식 민주통합당 온라인소통위원장은 "소셜정치와 소셜선거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역시 전통적방식이 아닌 SNA를 도입해 정확도를 높이고 공천심사에도 이를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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