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논란…삼성 휴대폰 KT에서 못사나?

스마트TV 논란…삼성 휴대폰 KT에서 못사나?

이학렬 기자
2012.02.13 11:19

'웨이브3' KT 먼저 출시 등 영향 없어…사업부 다르기 때문

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KT(59,300원 ▼1,100 -1.82%)가 싸우고 있는데 KT에서 '갤럭시 노트' 못사는 것 아니야.

삼성전자와 KT가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차단을 두고 법정싸움을 예고하고 있지만 휴대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TV 논란으로 KT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니냐를 묻는 질문에 "휴대폰은 사업자간 비즈니스"라며 "이번 스마트TV 논란과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9일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제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T에 대해 접속제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스마트TV 논란이 삼성전자와 KT의 법정다툼으로 비화되고 있지만 휴대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는 삼성전자 독자 운영체제(OS) '바다'가 탑재된 '웨이브3'를 출시했다. 특히 SK텔레콤보다 먼저 출시해 스마트TV 논란이 휴대폰 사업에 영향을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 1월 KT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아이폰 도입이후 소원했던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증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휴대폰이 워낙 잘 나가서이기도 하지만 KT의 도움 없이는 점유율 60%를 넘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에도 삼성전자와 KT는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KT의 LTE 서비스 '워프(WARP)'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LTE 장비를 쓰는 등 스마트TV 외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TV 논란이 휴대폰에 영향이 없는 것은 스마트TV와 휴대폰 사업부서가 서로 달라서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TV와 휴대폰은 모두 DMC부문(완제품) 소속이나 스마트TV는 CE담당, 휴대폰은 IM담당으로 사업부가 다르다. KT에서도 스마트TV 관련 인터넷은 홈고객부문이나 휴대폰은 개인고객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에 영향이 없는 것도 사업부가 달라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정싸움은 감정싸움일 뿐,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사업부도 다르기 때문에 휴대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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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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