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들 다 어디갔어~"썰렁한 방통위원장 청문회

"의원님들 다 어디갔어~"썰렁한 방통위원장 청문회

전혜영 기자
2012.03.05 12:02

공천 앞둔 의원들, 해체 논의 방통위 인사청문회 '심드렁'

5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소속 의원들이 자주 자리를 비우며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5일 국회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다.

청문회 개회 직전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맹공을 쏟아 부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시중 전 위원장을 연임시켰지만 측근 비리 의혹 등으로 1년도 안 돼 물러나는 바람에 또다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게 된 데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여당에 사과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도 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서면서 초반부터 여야의 '기싸움'이 팽팽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본격화되면서 열기는 급속히 식었다. 이 대통령과 여당에 '쓴소리'를 쏟아낸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을 비롯, 야당 의원 상당수가 자신의 질의 순서가 끝난 후 자리를 비웠고, '청문회가 정치적 논란으로 시작해서 안타깝다'고 토로한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잇따라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여야의 '공천 레이스'가 본격화 된 가운데 해체 논의가 나오고 있는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2차 전략지역 13곳을 발표했고, 민주통합당은 6일부터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26개 선거구에 대한 1차 공천 경쟁을 실시한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의원들은 지금 대부분 공천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다른 데는 신경을 못 쓸 것"이라며 "방통위 해체 논의까지 더해지며 위원장 청문회에 대해 관심이 크게 떨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