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학교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앱 사업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김종진(23)씨는 사업실패로 인해 1000만원을 넘어서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모님께 손을 벌렸다.
술자리에서 대화 중 좋은 아이디어라며 의기투합해 곧바로 창업에 나섰지만 3명의 동업자들의 이견이 잦았다. 시기를 정했지만 이를 넘기기를 수차례. 이들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비슷한 아이템의 모바일 앱이 성공을 거두면서 아류작으로 전락할 것이 뻔했다. 결국 아이템을 변경해 새로운 앱을 개발했다. 시장의 호응은 썩 좋지 못하다.
최근 '애드라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역시 최근까지 1억원의 부채를 안고 사업을 해야했다.
애드라떼 이전에 2차례나 벤처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이 불어난 것. 정 대표는 "수차례 사업을 실패하면서 얻은 교훈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소규모 벤처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사업 시작과 함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것"을 조언했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고, 글로벌 앱 장터를 활용해 해외진출로 수월해지면서 20대 청년들이 앞 다퉈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가능성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 창업 성공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실패한 벤처 사업가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다. CEO들은 회사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져야 한다. 한 번의 실패는 자금 면에서 쇄락을 의미하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 유치 및 부채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벤처 선배들 역시 무작정 창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보내는 이유다.
오치영 지란지교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과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청년들의 벤처 창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의현 키위플 대표는 "유능한 인재들이 이런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은 후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더 큰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제2의 벤처 붐이다. 특히 청년 벤처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무작정 덤빈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