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C카드·스카이라이프 효자…SKT, 턴어라운드 하이닉스에 달려
통신업계의 1분기 실적은 '부업'이 갈랐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력이 아닌 비통신 사업 부문의 성과가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통신 사업의 성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 먼저 웃었다
1분기에는 공격적으로 비통신 사업을 확장한KT(59,700원 ▼400 -0.67%)가 먼저 웃었다.
우선 미디어분야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약진이 눈에 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분기 영업이익 1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9%, 전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서비스수익은 정체를 보였지만 가입자 규모 증가에 따른 부가서비스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IPTV(인터넷TV)는 1분기에 수익 10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9.6% 급증했다. 1분기 IPTV 가입자는 331만 명이고, 이 중 OTS 가입자는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BC카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KT에 연결 편입된 BC카드는 1분기에 연결수익 77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KT의 금융수익에 반영됐다. BC카드는 단독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8.7% 증가했다.
KT는 1분기 성과에 탄력을 얻어 향후 비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를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비핵심 사업에서 전체 18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이익에서 비통신 부문의 기여분은 약 10%다.
◇SKT, 실적개선 하이닉스에 달렸다
SK텔레콤(80,000원 ▲200 +0.25%)은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대장주로의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2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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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턴어라운드 여부가 주력인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증가 및 비통신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당분간 LTE 가입자 유치 경쟁 등으로 시장 과열 등의 상황이 점쳐짐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로부터 본격적인 지분법 이익이 발생하면 저조한 통신부문 할인요인이 제거될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흑자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비메모리분야에 공동 진입하는 등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올인' LG, 비통신은 '글쎄'
LG유플러스(15,950원 ▲350 +2.24%)는 업황 부진에도 통신에 주력하는 직구 승부를 택했다. 덕분에 LTE 가입자 확대로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이 크게 늘었다.
비통신 사업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없지만 모바일광고, 위치기반(LBS), 미디어 사업 등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개방형 광고 플랫폼 'U+ AD', LBS 소셜쇼핑 서비스인 '딩동',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서비스 '와글' 등의 비통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여개 사업을 중심으로 비통신 사업을 진행중"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분야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