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앞바다 지진? 그래도 데이터는 끄덕없어요"

"신안 앞바다 지진? 그래도 데이터는 끄덕없어요"

배소진 기자
2013.04.23 05: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LG CNS·KT "국내 IDC센터 내진·면진설계 철저…일본, 중국비해 안전지대 맞다"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부산데이터센터) 전경(사진=LG CNS)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부산데이터센터) 전경(사진=LG CNS)

최근 한·중·일 등 동아시아 지역에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면서 IT업체들이 운영 중인 IDC(데이터센터)의 안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규모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22일 현지 사망·실종자가 213명을 넘어섰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12시 22분경에는 일본 혼슈 남부 오가사와라 제도 도리시마 근해에서 리히터 규모 6.7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국내서도 21일 오전 8시 21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역대 6번째 강도로, 전남 내륙지역을 비롯해 충남 진천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의 경우, 인근 국가 광케이블망의 우회로로 이용되는 등 지진에 강한 지형인데다 IDC건물 자체에도 지진대비가 잘 갖춰져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IT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대지진을 겪으면서 일본 업체를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 IDC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는 올해 초부터 부산시 미음지구에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부산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지상5층, 연면적 3만2321㎡(9777평)으로,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첫 면진 데이터센터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내진 설비는 물론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Damper)를 설치해 건물과 지상 사이를 분리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건물 자체가 지진과 함께 흔들리며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리히터 규모 8.0까지 견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일본 평균 쓰나미 수위인 해발 4.5미터는 물론 백년 주기 대홍수 경보수위인 해발 5.5미터를 넘는 해발 6미터 이상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수해에도 대비했다.

KT는 지난 2011년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텔레콤과 합작회사를 세워 경남 김해에 IDC를 개관했다. 일본 대지진 직후 좀 더 안전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일본기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KT는 센터구축 초기단계부터 내진 설계분야에 대해 소프트뱅크 측과 장기간 협의를 거쳤다. 모든 장비를 단순히 세워놓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건물에 고정시키는 내진설계를 채택해 진도 6.5규모까지 견딜 수 있도록 했다.

LG CNS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한반도 내에서도 지진에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혀 데이터센터 설립지로 택한 것"이라며 "지역의 안정성에다 면진설비는 국내 최고수준이라는 점 덕분에 이번 지진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고객들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소진 기자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배소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