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교에서 코딩 배운다

단독 학교에서 코딩 배운다

이학렬 기자
2013.06.20 05:43

선택과목-방과후학교-창의적체험활동서 코딩 선택 유도…SW혁신 계획 발표

앞으로 학교에서 코딩(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선택과목이나 방과후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서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미래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SW(소프트웨어)혁신 기본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27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음주 SW혁신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W혁신 기본계획에는 21세기 언어인 SW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SW에 익숙해지도록 학교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래부는 모든 학생이 배우는 정규 과정보다는 학교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과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코딩 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에도 초·중·고등학교 선택과목에 컴퓨터나 정보과목이 있으나 교육 내용이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등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방법에 그쳐 선택과목으로 택하는 학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학교에서 굳이 배울 필요가 없어지면서 컴퓨터 선택과목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컴퓨터나 정보 과목에서 기본적인 사용방법 대신 코딩 관련 교육과정을 넣어 전문화해 선택과목 채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코딩을 가르쳐주는 방과후학교나 창의적 체험활동 채택도 유도한다.

미래부는 학교의 선택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교재와 강사 인력풀을 제공한다. 학교장이 특정 과목을 선택과목이나 방과후학교 과목으로 선택하고 싶어도 교재나 강사를 구하지 못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저렴하게 강사를 구할 수 있는 강사 네트워크를 제공키로 했다. 예컨대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가 주도적으로 만든 SW교육봉사단 등 자원봉사단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초·중·고등학교 각각 1개 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다음 학기에는 대상 학교를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정부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선택과목이나 방과후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코딩교육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간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코딩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학교와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코딩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SW혁신 기본계획에는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부당단가 근절대책'에 포함된 SW 유지관리 보수 상향조정도 담길 예정이다.

현재 8%의 유지관리 보수는 내년 평균 10%로 높아지고 2017년까지 15%내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정부의 SW 유지관리 보수가 8%에서 바뀐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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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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