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수익률 배분 문제도 해결돼야겠지만 애플, 구글이 가져가는 30%는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위챗을 갖고 있는 중국 텐센트에서는 모바일 수익 배분에서 90%를 가져간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업계와 게임플랫폼 사업자 사이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모바일게임 업계 측에서는 성공한 게임은 차치하더라도 실패하는 대다수의 게임을 위해서 매출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반대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갖추기까지 적잖은 노력을 했고 매출 분배 외에는 딱히 수익구조가 없기 때문에 낮출 수 없다고 반박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21%를 가져가는 카카오의 경우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1차 플랫폼 사업자가 30%를 떼어가는 데다 텐센트 등의 예도 있어 아직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각) 페이스북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게임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사업을 지향하는 중소개발사를 대상으로 페이스북 모바일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게임 노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선정한 시범 서비스 게임 10종 중 국내 게임이 2종이나 선정됐다. 대상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와 게임빌의 '트레인 시티'다. 게임빌은 지난 분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 넘었으며 윈드러너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이번 페이스북 퍼블리싱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NHN 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국내 게임개발사 트리노드의 '포코팡'이 일본 iOS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플랫폼이 다양할 수록 게임업체로서는 선택권이 다양해진다. 플랫폼의 힘도 그만큼 분산될 수밖에 없다. 통신 3사의 앱 유통 플랫폼이 좋은 게임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하듯 플랫폼 힘이 분산되면 자연히 대우는 좋아진다. 페이스북의 게임 퍼블리싱 진출은 외산 플랫폼의 한국 시장 진출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들로서는 해외 진출의 기회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시장을 조율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카카오의 이익 배분율만을 문제 삼기보다는 통신 3사 마켓 활성화, 라인 등 타 플랫폼 국내 진출 지원 등에 힘을 실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