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라 쓰고 '親朴 일자리'로 읽는다?

'창조경제'라 쓰고 '親朴 일자리'로 읽는다?

류준영 기자
2013.10.14 16:29

[국감]최민희 위원, 한국지질자원硏·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 임명 낙하산 신호탄

"창조경제 역점사업이 '일자리 창출' 아니냐. 국민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창조경제'라고 쓰고 '친박 일자리'로 읽는다는 소리가 나돌고 있다"

14일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과천정부청사에서 개최된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최문기 장관에게 질타한 말이다.

최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 및 기초기술·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기관별 임원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임명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과학기술분야 산하 기관장에 친박 낙하산 보은인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실에 따르면 8월 28일 선임된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정수장학회 출신들로 구성된 '상청회' 감사를 역임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첫 번째 정부출연연구기관장 임명으로 향후 출연연 기관장 인사의 바로미터로 관심을 모았던 지자연 원장이 김규한 교수로 결정되면서 친박 낙하산의 신호탄을 쐈다"고 지적했다.

또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이종승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최태인 한국기계연구원장 등이 연이어 줄사표를 낸 것 또한 본격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지난 1일 새롭게 취임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에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과학기술진흥특별본부장을 맡았던 박영아 전 의원이 선임되면서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새롭게 임명된 과학기술계 및 출연연 기관장 두 명 모두 친박 인사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11조원이 넘는 정부 R&D 예산을 배분·조정하며,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기획·조정하는 기관으로 수장에 정치인이 임명된 것은 1999년 개원이래 15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 전인 이사장이 사표를 내기도 전부터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을 역임했던 A교수가 거론되면서 계속되는 과학기술 기관장 인선에 친박 낙하산 보은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A교수의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사 1년 후배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A교수가 임명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3조원이 넘는 대학과 출연연의 R&D 기금을 총괄하는 자리로 연봉과 처우 등에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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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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