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교수 출신 권준모의 '4시33분' 상장땐 1조 대박?

심리학교수 출신 권준모의 '4시33분' 상장땐 1조 대박?

홍재의 기자
2014.07.08 05:41

[인터뷰]'연쇄 창업자' 권준모 의장 "네시삼십삼분, 인재 커가는 회사로 만들 것"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사진제공=4:33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사진제공=4:33

5~10년 뒤 모바일 게임 업계를 이끌어 갈 차기 리더는 누구일까.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이다. 권준모 의장은 자신을 '연쇄창업자'라 말한다. 지금껏 몇 차례 창업을 통해 기업을 최고에 올려놓았고 창업을 하려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 실패 사례는 없다. 대부분 성공으로 귀결됐다.

현재 네시삼십삼분은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는 회사다. 그만큼 주목받고 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초 네시삼십삼분이 상장할 경우 예상됐던 시가총액은 2000억~3000억원. 지금은 '블레이드'의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장은 "(업계에서 제기되는 인수·합병 소문은)근거 없는 이야기다"며 "상장 시기도 속도 보다는 적합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이 큰 부침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권 의장의 성공 DNA 덕이다. 심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교단에 섰던 권 의장은 1996년부터 게임 산업 자문 등을 통해 게임업계와 연을 맺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학생들과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엔텔리전트를 창업했고 이 회사는 2005년 넥슨에 인수됐다. 덩달아 권 의장은 넥슨 모바일 대표로 발돋움 했다. 이듬해에는 넥슨 공동 대표까지 올랐고 게임산업협회 회장까지 역임했다.

네시삼십삼분은 권 의장이 2009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회사다. 이제 직원이 130여명에 달하니 스타트업이라 부르기는 어려움이 있을 정도다. '활', '회색도시', '수호지', '블레이드' 등 최근 2년간 잇달아 게임을 성공시킨 덕이다.

네시삼십삼분이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되는 점은 자체 개발작뿐만 아닌 퍼블리싱으로도 게임을 성공시켰다는 점. 퍼블리싱(유통)이라는 명칭 대신 콜라보레이션(협업)를 통해 개발사와 한마음으로 움직여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서로 욕심을 낼 수 있지만 심리학과 교수 출신의 권 의장이 중간에서 양쪽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 딱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은 아직 글로벌 진출이 시작단계라는 것이다. 권 의장은 "지역별로 그 시장을 잘 이해하는 퍼블리셔와 함께 할 계획이다"며 "아시아가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큰 시장 위주로 진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초기 네시삼십삼분은 스마트폰용 게임이 아닌 피쳐폰용 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는 게임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앱 개발로 범위를 넓혔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크릿박스'를 출시했으며 생활 앱 '할인의 달인'은 2010년 7월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으뜸앱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의장은 새로운 시도는 자신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활'이 한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무렵 네시삼십삼분 대표 자리를 소태환 이사에게 물려줬다. 이후 양귀성 대표도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회사가 인재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두 대표의 성장이 결국 회사의 발전과 연계될 것이라는 말이다.

권 의장이 꿈꾸는 네시삼십삼분의 미래는 소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그는 "게임이라는 한계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게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인재가 커가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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