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10월 출범한다. 자극적인 기사, 클릭 수를 유도하는 언론 등을 심사하고 심한 경우 퇴출하는 역할을 이곳에서 하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최대 창구가 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두 회사는 결국 공적인 영역에 이를 위임했다.
평가위는 언론매체 관련 단체, 전문가 단체, 시민단체 등이 고루 참여한 15개 단체로 구성된다.
24일 열린 평가위 관련 간담회에서는 평가위에 참여하는 평가위원들이 특정 매체, 거대 매체 편들어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평가위가 권력을 가진 데다, 권력을 가진 거대 매체가 기사 왜곡을 주도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위원은 "한 사안을 15명이 심의하기 때문에 15명 중에 1명이 왜곡된 발언을 해도 나머지 14명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위를 크게 만든 이유가 그것이다"고 일축했다.
네이버, 카카오의 뉴스 유통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체가 또 있다. 바로 국회다. 최근 새누리당은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 삼아 '포털 손보기'에 열을 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다. 오는 10월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무위 국감 때처럼 '여당의 비판, 야당의 편들어주기'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위는 언론의 포털 뉴스 제휴 심사와 퇴출을 결정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지만, 두 포털의 뉴스 배치와 관련해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가위에서 왜곡된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회에서 우려하는 '왜곡된'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도 이곳에서 1차로 걸러낼 수 있다.
언론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서로를 견제하기 때문에 평가위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는 평가위를 신뢰하고 이곳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옳다. 국회가 평가위 출범에도 여전히 양대 포털을 윽박지르기 바쁘다면 국민들도 의심할 것이다. 국회는 "자신들을 위한 '편향된' 포털을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부터 없애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