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알고보면 개이득'… 갤럭시 노트7 리콜의 모든 것

[꿀빵]'알고보면 개이득'… 갤럭시 노트7 리콜의 모든 것

김현아 기자, 이슈팀 이지연 기자
2016.09.07 18:13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폰이었다. 홍채인식으로 잠금해제, 방수·방진 기능에 손에 착 감기는 엣지 디스플레이, 외국어 번역도 해주는 S펜에다 덕후들에게 참으로 유용한 움짤 만들기(스마트 셀렉트)까지. 어머, 이건 사야해!

삼성이여, 내 돈을 가져가요.
삼성이여, 내 돈을 가져가요.

빛나는 갤노트7에 일찌감치 통장잔고를 내어드린 사전예약 구매자만 무려 40만명. 사전예약자가 너무 많아 당초 8월 23일까지 개통을 처리해준다던 삼성전자는 날짜를 31일까지로 미루기도 했다. 그야말로 인기 퍽 to the 발. ☞관련기사 : '갤노트7' 너무 많이 팔려서… 예판 개통기한 연장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갤노트7의 인기가 아니라 폰 자체가 퍽 to the 발했다는 해괴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는데도 갤노트7의 배터리가 연기를 피워올리며 터졌다는 소문이 말이다. 한두 대도 아니고 7대나.

40만의 충성스런 사전예약자들은 '혹시 내 폰도?'라며 벌벌 떨어야 했다. '나도 뽑기에 실패한 거 아닐까?' '잘 때 갤노트7을 충전하다가 배터리가 터져나가면 어떡하지?' 등등.

삼성전자가 문제의 원인을 찾아나선 가운데 새로운 뉴스가 떴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었다. 갤노트7의 뒷판 '뚜'껑을 '따'서 발화 위험이 있는 배터리를 빼고 문제없는 새 배터리로 교체해준다는 일명 '뚜따'를 진행할 거라는 얘기였다.

갤노트7 사용자들은 의심했고 불안해 했다. 멀쩡한 새 기기의 뒷판을 뜯었다 다시 붙이다니! 중고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방수기능은 어떻게 할 거냐!

들끓는 여론은 금세 대반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가 갤노트7을 공개한 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난 9월 2일 '뚜따 아님. 지금까지 판매된 갤노트7을 모두 새 기기로 바꿔드림'이라 발표한 것.☞ 관련기사 : 삼성 '갤노트7' 전량 리콜…무상수리 대신 신제품 교환(종합)

"고객들께 죄송" 사과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고객들께 죄송" 사과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의 안내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무려 내년 3월 31일까지 자신이 갤노트7을 구입했던 곳(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아니다)을 찾으면 '내 거친 갤노트7과 불안한 배터리'를 문제없는 새 갤노트7으로 바꿔올 수 있다. 교환하러 갈 때 풀박스 필요없고 갤노트7 하나만 덜렁 들고 가도 된다. 폰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는 '스마트 스위치'를 통해 새 폰으로 고대로 옮겨준다.

희소식 하나. 액정이 와장창 깨졌어도, (어느 정도) 침수된 폰이라도 '무료 교환 OK'라 한다. (#뜻밖의_개이득 #오늘부터_생폰)

'나 그냥 갤노트7 안 쓸래' 결심했다면 '환불'도 가능하다. 19일까지 위약금 낼 거 없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19일까지 기다리기 불안하다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내 배터리가 문제의 배터리인지, 발화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에 흐르는 전류량의 최대값을 측정하는 이 배터리 진단은 5~10분이면 끝난다. 더불어 기사님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진단 받으러 삼성전자서비스센터 ㄱㄱ.
배터리 진단 받으러 삼성전자서비스센터 ㄱㄱ.

진단 결과 기사님이 알려준 숫자가 4500(정확하게는 4500mAh)을 넘어간다면? 네. 뽑기에 실패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갤노트7을 반납하고 다른 안전한 기기로(갤럭시S7 엣지, 갤럭시 노트5 등등) 바꿔가세요.

4000~4500mAh(밀리암페어아워)라면 상담을 통해 기기를 바꿔갈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4000보다 낮다면? 더 이상 걱정은 ㄴㄴ. 하지만 그래도 신경 쓰인다면 역시 갤럭시S7 엣지을 비롯한 다른 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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