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의 질주, 악재 뚫고 게임 흥행史 새로 쓴다

'리니지M'의 질주, 악재 뚫고 게임 흥행史 새로 쓴다

서진욱 기자
2017.07.11 14:04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서 매출 1·2위 차지…올해 매출 1조5000억 넘어설 듯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에 주목을 받는 경쟁작들이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흥행 여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세·청불 리니지M ‘동반 흥행’=11일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리니지M과 리니지M(12)가 매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M(12)은 지난달 21일 출시된 최초 버전이며, 리니지M은 ‘청소년 이용불가(이하 청불)’ 등급에 따라 아이템 거래소가 탑재된 버전으로, 지난 5일 출시됐다. 두 버전의 이용등급은 각각 ‘12세 이용가’와 ‘18세 이용가’(청불)다.

엔씨는 성인 인증이 불가능한 애플 앱스토어에는 12세 버전의 리니지M만 등록했다. 이 게임 역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등급을 나눠 출시한 모바일게임이 양대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청불 버전의 리니지M이 출시되면 12세 버전에서 이탈하는 게이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는 두 버전 모두 흥행 중이다.

리니지M은 출시 첫 날 매출 107억원, 일 최고 매출 130억원, 누적 가입자 700만명 등 기존 국내 모바일게임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리니지M 매출을 5000억~6000억원대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엔씨의 연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엔씨는 지난해 983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각종 논란에도 ‘흥행’ 굳건… 기대작들과 경쟁 변수될까 =리니지M은 엔씨가 2015년 말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던 기대작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컸다.

하지만 출시일을 며칠 앞두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가 유료 게임 재화가 포함된 거래소를 청불 등급 사유로 판단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거래소가 포함된 리니지M을 12세 등급으로 출시하려던 엔씨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것. 결국 엔씨는 12세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게관위 심의를 거쳐 청불 버전을 출시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로 인해 출시 직전 역대 최대 공매도 물량(19만6256주)이 발생하며 출시 당일 엔씨 주가는 11.41% 급락했다. 그 와중에 엔씨 고위 임원이 33억원 규모의 지분 8000주를 전량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임원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를 받았다.

‘리니지M’ 흥행가도에 부정적인 증권사 분석도 제시됐다. 홍콩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지난 7일 “엔씨의 주가가 과도하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에도 리니지M의 흥행은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 게이머 충성도가 높고 서비스 수명이 긴 MMORPG 특성상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친 과금 요소와 3점(5점 만점) 안팎의 낮은 앱마켓 평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당장 이달 말부터 넥슨의 ‘다크어벤저3’(7월 27일),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for Kakao’(8월 중) 등 흥행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된다. 리니지M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엔씨 관계자는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불 버전 출시 이후에도 12세 버전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 흐름을 지켜보면서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통해 흥행을 유지해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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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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