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2억 투자…운송정보·의료정보·전자투표시스템 등 시범사업 후보군

가상통화 과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살리기에 나섰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규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협의해 진행하되 가상통화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 개발 지원 및 표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발굴·지원 42억원, 기술개발 100억원 등 총 142억원을 투자하고 초기 단계인 국제 표준화에 적극 대응한다. 지난해 예산(54억원) 대비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또 상반기 내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전자문서·의료데이터 공유시스템…시범사업 42억 투자 =양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난 18일 블록체인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가상통화 거래가 과열돼 있고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정부 부처가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며 "범부처 차원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규제 등 대책 마련을 진행하되 이와 별개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활용 확산 △핵심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관련 투자금액 142억원 중 42억원은 시범사업에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지원 서비스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소비자간 전력거래 서비스 등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해운물류 분야에서 기업과 운송사, 항만청, 관세청 등이 운송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유통하는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공유 플랫폼 등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적용 시스템, 블록체인 전자투표 시스템 등이 시범사업 후보로 거론된다. 양 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받아 지원하면서 생활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 적용·대용량 데이터용 블록체인 등 기술개발=블록체인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에는 10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진행하는 올해 기술개발 지원 과제로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유통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임베디드 시스템 내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경량 블록체인 기술 개발, 악의적인 노드, 노드 집중 등 오류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분석 기술 등이 꼽힌다.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표준화에도 올해부터 본격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블록체인 표준화는 ISO(국제표준화기구)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통신표준화기관)에서 지난해 4월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블록체인참조 구조,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등 핵심 표준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 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도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구성,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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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로 응용범위는 굉장히 넓다"며 "제대로 잘 쓰이려면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표준화 작업이 중요한 만큼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과정에서 우리 입장이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