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 1월 취리히연방공대 방문해 '인적교류·공동연구' 주문
과기정통부, 국내 석·박사급 연구자 스위스 장기연수 지원 추진

한국이 스위스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자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를 방문해 인적교류와 공동연구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스위스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만 27명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주한스위스대사관과 공동으로 '한국-스위스 양자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분야 상호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전문가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과학기술은 더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단위인 양자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상용 컴퓨터는 0과 1로 이뤄진 비트(Bit)로 정보를 처리한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정보처리 단위가 큐비트(Qubit)로 중첩·얽힘 특성에 따라 0과 1을 중첩해 나타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컴퓨터의 암호체계를 풀려면 100만년 이상 걸리지만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몇 초 내로 풀 수 있다. 양자컴퓨터·통신·센서 등 관련 기술이 게임체인저 기술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행사는 '양자시대를 위한 준비' 주제로 열렸다. 특히 △한국-스위스 양자 생태계 현황 △스위스 바젤 퀀텀 밸리와 제약산업의 양자컴퓨팅 활용 △국가 간 기술경쟁과 연구 협력 △양자과학기술의 역할과 활용 △양자 지원기술 등 5개 세부주제별로 양측 전문가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양자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과제 △학계-산업계 간 협력의 도전과 기회 △양자시대 촉진을 위한 교육과 산업 등 3개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양국 전문가는 물론 일반 청중이 함께 참여해 양자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혜안을 공유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한국과 스위스는 양국 모두 양자과학기술을 집중 육성 중으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연대와 협력 강화를 통해 미래 양자시대의 새로운 60년을 펼쳐 나가자"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ETH 등 스위스 유수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석·박사, 박사후연구원(Post-Doc)의 장기연수와 공동연구 지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기 빠믈랭 스위스 연방경제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윤 대통령과 '양자석학과의 대화'에 참여한 안드레아스 발라프 ETH 교수, 조나단 홈 교수, 야크 뒤크레 국제협력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이순칠 국가양자PM,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연구단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