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 잘버는 '성인웹툰' 투믹스가 빚더미…매물로 나왔다

단독 돈 잘버는 '성인웹툰' 투믹스가 빚더미…매물로 나왔다

김평화 기자, 이정현 기자
2026.02.02 16:27

#. 연간 영업이익이 56억원인데 순수 이자비용만 98억원이 발생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사채상환손실 등을 포함한 금융비용은 150억원에 달한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993억원 많다. 외부 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명시했다.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지주사인 투믹스홀딩스의 얘기다. 투믹스홀딩스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웹툰 및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투믹스홀딩스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정하고 유상증자 방식의 자금 유치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잠재 투자자가 신주를 인수해 지분을 51% 이상 확보하는 구조다. 투자자 요구에 따라 기존 주주의 구주 매각도 일부 병행할 수 있다. 매각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약 700억원이다. 투믹스는 국내에서 네이버(NAVER(222,500원 ▲2,500 +1.14%)), 카카오(카카오) 등 포털 계열 외 전문 웹툰 플랫폼 중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믹스홀딩스는 수성웹툰(1,719원 ▼37 -2.11%) 지분 53.83%와 투믹스 지분 29.98%를 보유하고 있다. 투믹스의 나머지 지분 70.02%는 수성웹툰이 보유 중이다.

투믹스의 지배 구조는 PEF(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이 투자한 테라핀스튜디오를 정점으로 투믹스홀딩스–수성웹툰(1,719원 ▼37 -2.11%)–투믹스로 이어진다. 투믹스는 성인 독자층을 겨냥한 웹툰으로 북미, 유럽,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며 현금 창출력을 키웠지만, 차입과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돼있다.

투믹스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581억원에서 2024년 73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56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4년 투믹스홀딩스의 이자비용은 98억원에 이른다. 사채상환손실, 파생상품 평가손실, 외환손실 등이 더해지며 손익계산서상 금융비용이 15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을 훨씬 웃도는 금융 부담이 순손실로 이어졌다.

재무상태표(2024년 말 기준)에 기록된 유동자산은 430억원, 유동부채는 1424억원이다. 차이는 993억원.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명시한 직접적 배경이다.

투믹스홀딩스는 최근 2년간 종속기업 취득, 관계기업 취득, 무형자산 취득 등에 400억원 넘게 투입했다. 재무상태표상 무형자산만 1522억원이다. 무형자산은 영업권(회사 인수 대가)과 저작권(웹툰 IP·판권 등), 특허권 등으로 구성된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금리는 채무건별로 다른데, 최대 15% 수준이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버틸 수 있었던 레버리지 구조가 금리 급등 구간에서 한계에 도달하며 차입 부담과 유동성 압박이 커지면서 경영권까지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재무제표일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약 993억원 많다"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명시했다. 감사의견 자체는 '적정'이지만, 재무 구조에 대한 경고성 문구가 포함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믹스홀딩스가 재무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빚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지주회사 차원의 재무 구조를 재편하는 성격이 강한 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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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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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2016~ 사회부, 2021~ 정치부, 2023~ 정보미디어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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