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 천장, 국밥도 "그냥 올린다"…인스타 천하 흔드는 '셋로그' 뭐길래

쌩얼, 천장, 국밥도 "그냥 올린다"…인스타 천하 흔드는 '셋로그' 뭐길래

윤지혜 기자
2026.05.19 06:00

Z세대서 흥행한 '셋로그', 3040대 이용자층 확대
셋로그 개발사 "종단간 암호화로 개인정보 보호"

셋로그'(setlog) DAU(일간활성이용자) 추이/그래픽=김다나
셋로그'(setlog) DAU(일간활성이용자) 추이/그래픽=김다나

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신개념 SNS '셋로그'(setlog)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SNS 시장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단순 유행을 넘어 3040세대로 이용자층을 넓히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과거 폐쇄형 SNS로 인기를 끌던 '클럽하우스'나 '본디'처럼 반짝 유행에 그칠지, 차세대 인스타그램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셋로그는 지난달 23일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출시한 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DAU(일간활성이용자)는 261만명으로, 베타 버전 출시 당일(79만명) 대비 약 230% 증가했다. 현재도 한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 구글플레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용자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출시 초기 3%대에 머물렀던 30대와 40대 이용 비율은 최근 각각 6%, 4% 수준까지 확대했다. 정치권에서도 셋로그 열풍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셋로그 형식을 차용한 홍보 영상을 올려 젊은층의 호응을 받았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올린 셋로그 형식의 숏츠/사진=하정우 후보 유튜브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올린 셋로그 형식의 숏츠/사진=하정우 후보 유튜브
날것의 SNS…"인스타·카톡같은 피로감 없어"

미국과 한국에 사무실을 둔 스타트업 뉴챗(NewChat)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셋로그를 선보였다. 기존 글로벌 SNS와 차별화된 구조가 특징이다. 별도의 편집 기능 없이 카메라와 로그만으로 UI(이용자환경)를 구성,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용자는 매시간 2~3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해 무보정 상태로 '로그'에 공유한다. 로그에 참여하려면 코드나 초대를 받아야 하는 데다, 최대 12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지인 중심의 폐쇄형 소통이 이뤄지는 구조다. 이때문에 자고 일어난 직후 쌩얼, 평범한 구내식당 메뉴 등 기존 SNS라면 공유하지 않았을 '날것의 일상'들을 주로 올린다. 별도의 편집 기능 없이 카메라와 로그만으로 UI(이용자환경)를 구성,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업계에선 기존 SNS의 '보여주기'식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셋로그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팔로워를 대상으로 과시성 콘텐츠를 올리는 글로벌 SNS와는 대척점에 있다"며 "각 영상에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데, 카카오톡처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기반 서비스 특성상 개인정보 보호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뉴챗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종단간암호화'(End-to-End Encryption)로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메시지, 이미지, 영상 및 기타 사용자 데이터는 종단간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돼 회사는 볼 수 없다"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범위를 제외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마케팅, 광고, AI 학습 등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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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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