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APAC(아시아태평양)에서 한국만큼 AI(인공지능)와 관련해 역동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없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로도 더 쉽고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Cohere) 사업총괄책임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을 APAC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연말까지 조직을 2배 확대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캐나다 기업용 생성형 AI 기업 코히어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AI 모델과 플랫폼을 개발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를 제공하며 △엔비디아 △AMD 벤처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오라클 △시스코 등으로부터 약 16억달러(약 2조2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히어는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의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화진 코히어 APAC 총괄대표는 "당분간은 제가 한국 법인장을 겸직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한국을 APAC 시장의 전략 거점으로 삼아 일본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호주·대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APAC 조직은 2배, 고객사는 5배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 고객이다. 올해 말까지 조직을 다시 2배 확대하고, 2027년 말까지 계약 기반 고객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코히어는 소버린 AI를 기업과 공공기관이 데이터와 AI를 직접 통제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AI 주권을 의미하는 소버린 AI와는 개념이 다르다.
오다우드 사업총괄책임은 "기업이 자체 프라이빗 환경에 AI를 구축하면 데이터 접근과 활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며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통제하는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AI는 사실상 해당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ROI(투자수익률)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가장 큰 모델이 아니라 업무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 비용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히어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노스'를 통해 자사 모델뿐 아니라 오픈소스와 다른 AI 모델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큰 사용량이 아닌 연간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과금해 기업이 AI 운영 비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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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히어는 LG CNS와 기업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후지쯔, 일본 디지털청,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CSIT) 등과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화진 대표는 "한국은 AI 인재가 풍부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검증한 사업 모델을 APAC 전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