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맞기에 가장 좋은 연령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맞기에 가장 좋은 연령은?

이지현 기자
2012.05.26 08:30

[건강상식]성관계전 15~17세가 가장 적정

최근 트위터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는 주장과 '제약회사들의 상술일 뿐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오갔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도입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이 많다.

국내에 들여온 자궁경부암 백신은 총 2가지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중 4가지 유형을 차단하는 4가 백신 '가다실'과 2가지 유형을 차단하는 2가 백신 '서바릭스'가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중 가다실의 경우 HPV 6·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도 예방할 수 있다.

생식기사마귀는 남성들에게 굉장히 흔한 성병이다. 이 때문에 가다실의 경우 남성이 접종이 권장되기도 한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교수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은 9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HPV 바이러스가 성 관계를 통해 쉽게 전염되는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것이 좋다.

국내 여성 및 10대 소녀들의 성관계 시작 연령을 고려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기에 가장 좋은 연령은 15~17세다.

하지만 HPV 감염이 모든 성인여성에게 다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성관계를 이미 시작한 성인도 일부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는 45세의 여성까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45세 이후의 여성은 현실적으로 큰 예방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처음 접종한 후 6개월까지 총 3번 접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번 맞고 시기를 지나쳐 2,3차 접종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에 따르면 시기를 놓친 경우에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남은 횟수만 접종할 수 있는 만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김찬주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자궁경부암 발생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 선진국 보다는 발생률이 높다"며 "특히 30대 자궁경부 0기암(자궁경부 상피내암)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교수는 "예방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생활을 시작하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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