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보는세상]암환자들을 위한 희망가

[우리가보는세상]암환자들을 위한 희망가

김명룡 기자
2015.05.11 06:10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암(癌)은 여러 질병 중에서도 가장 고약하고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암을 앓고 있는 환자나 환자의 가족들은 이 말의 의미를 절실히 실감하게 된다. 의약품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진단이 곧 사형선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영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뇌암 위암 폐암 식도암 췌장암의 경우 진단 후 10년간 생존율은 15% 미만이다. 암 덩어리와 사투를 벌여 다행히 암을 고쳤다해도 환자는 재발이나 전이의 공포와 싸워야 한다. 그래서 암은 환자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불행한 것은 그 누구도 암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 수명까지 살 경우 10명 중 3명은 암 진단을 받는다. 4명 중 1명은 암 때문에 죽는다.

사실 암에 대응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받아들이거나 싸우거나. 다행인 것은 기술의 진보로 일부 암의 경우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방암, 전립선암, 고환암, 자궁암 등은 대체로 70% 이상이 진단 후 10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그저 '희망'만을 거론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상당수의 암환자들이 암과의 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들 암 환자와 가족들은 어깨를 다독여가며 암과 싸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암을 극복했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80만명이 넘는다.

암 환자들의 지원군도 많다. 전 세계 수많은 의사들은 새로운 암수술법을, 수많은 제약사와 바이오회사들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도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항암제시장은 1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전혀 다른 항암제를 개발해 낸다면 그 신약의 상업적 가치는 가늠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제의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암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표적항암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간암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에 돌입했다. 녹십자셀, JW크레아젠 등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은 '항암제를 만들어 인류에 기여 하겠다'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상업적인 성공이라는 일차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진일보한 항암제 개발에 성공할 확률도 크게 높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는 여전히 암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의지에 신약이라는 지원군이 더해진다면 '암'이라는 난공불락의 성도 언젠가는 무너질 것으로 믿는다.

제약사와 바이오회사들이 부디 항암제 개발에 성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기자가 아닌 암 환자의 가족의 입장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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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기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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