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하루만에 격리 대상자 573명 증가…박근혜 대통령 "국민불안 해소위해 만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전염을 막기 위해 당국이 통제하는 격리 대상자가 3일 1000명을 넘고, 감염 의심자도 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공개키로 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하루만에 573명 늘어난 1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자택 격리가 1261명, 기관 격리가 103명이다. 권준욱 총괄기획반장은 "격리자 숫자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계속해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또 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사망 2명 포함), 감염 의심자는 398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의심자 중 99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 환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확진 환자 중 11번(79.여), 14번(35), 16번(40) 등 3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할 정도로 불안정하고, 환자 3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확진환자 가운데 3차 감염자 1명이 추가돼 총 3명으로 늘었다. 추가 3차 감염자는 대전시 F의료기관에 있던 16번 확진 환자와 지난달 22~28일 동일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다. 권 반장은 3명에게 3차 감염을 일으킨 16번째 환자가 두 차례 병원을 옮기면서 각각 6인실을 썼기 때문에 추가로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검사 결과로는 3차 감염환자가 더 이상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날 때를 대비해 '메르스 전용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정 병원이나 병동을 지정해 일반 환자를 내보내고 메르스 환자만 진료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대책본부는 그러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선 학교의 휴업·휴교 조치는 의학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리핑에 참석한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도 무관하다"며 "지금 휴업·휴교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축해 현 사태에 대응키로 했다. 또 국민안전처, 복지부, 외교부, 행정자치부, 교육부 등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의심환자, 확진환자에 대한 통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중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즉시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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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지난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메르스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