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임상 데이터 확보, 기술수출 병행

한올바이오파마(44,350원 ▼600 -1.33%)가 자가항체 면역신약(HL161) 기술수출에 앞서 자체 임상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올바이오파마 임상은 대웅제약의 경영권 인수 성패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업계 관심이 남다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0일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L161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 진행승인(IND)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원래 희귀병 치료제 개발에 특화한 업체 '박스엘타'와 HL161 기술이전을 추진해왔다. 협상은 박스엘타가 세계 최대 수액 회사 박스터로부터 분사하기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그러나 박스엘타가 분사 후 영국 제약사 샤이어에 피인수 된 이후 단행된 긴축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HL161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분해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자가항체를 축적하는 수용체(FcRn) 기능을 억제해 공격력 자체를 갖지 못하게 한다. 자가항체가 과도하면 중증 근무력증이나 천포창, 신경성 척수염, 루프스 신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진다.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최대 야심작으로 2015년에는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2년간 24억원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박스엘타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 타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자체 임상을 통해 데이터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임상을 초조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대웅제약은 HL161 기술수출을 염두에 두고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1%를 1046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또 다른 기대주였던 아토피 치료 신약 HL009마저 안전성 문제로 임상 3상에서 중단됐다. 투자 성공 내지 실패가 HL161 임상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이 다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HL161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며 "대웅제약도 HL161에 주목해 경영권을 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