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남성, 아침밥까지 걸렀다간 '살찐 고혈압' 환자 된다?

스트레스 많은 남성, 아침밥까지 걸렀다간 '살찐 고혈압' 환자 된다?

정심교 기자
2023.08.20 11:01

[정심교의 내몸읽기] 인천대 양종현 교수팀, 성인 3457명 분석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성인 남성이 비만해질 위험은 스트레스가 적은 남성보다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성인 남성이 아침 식사를 거르면 챙겨 먹는 남성보다 고혈압 위험이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 체육교육과 양종현 교수팀이 2015년 한국체육과학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수행한 국민체육사업 실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3457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비만·고혈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30.9%였다. 반면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각각 39.9%, 39.6%로 비슷하게 높았다. 중간 정도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성인 남성의 비만 위험은 낮은 스트레스 수준의 성인 남성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성인 남성의 스트레스 수준은 '고혈압 발생' 위험엔 딱히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또 성인 여성의 스트레스 수준은 이들의 비만이나 고혈압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

그런데 성인 남성이 아침 식사를 챙겨 먹으면 고혈압 위험이 34%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 남성의 규칙적인 아침 식사가 혈압 조절에 도움 되는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잠재적으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 될 수 있음을 뜻한다"며 "아침 식사 섭취가 성인 남성의 고혈압을 예방·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남성과 달리 성인 여성에선 스트레스가 비만·고혈압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이는 남성이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스트레스 수준이 만 65세 이상 노인의 비만·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년층에 미치는 영향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만성 스트레스는 종종 과식, 불규칙한 식사 등 나쁜 식습관의 변화를 일으켜 체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분비 장애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조절 장애로 인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Stress, Obesity, and Hypertension in Korean Adults and Older Adults)는 국제 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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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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