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으려면…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이 세포'의 놀라운 비밀

늙지 않으려면…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이 세포'의 놀라운 비밀

박정렬 기자
2023.11.27 09:03

[박정렬의 신의료인]

국내 연구진이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중간노화세포'의 존재를 인체 노화 과정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아주대의료원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이영경 연구교수·박순상 연구강사)와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김영화 연구교수) 연구팀은 노인 장기 조직에서 '중간노화세포'란 새로운 개념의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간노화세포는 세포노화의 여러 진행 단계 중 젊은세포와 완전노화세포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를 의미한다. 아주대의료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이런 중간노화세포는 완전노화세포보다 노인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과 장기 내 표피세포 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노화세포의 축적이 노인의 장기 기능 장애와 직결된다는 것.

추가로 연구팀은 중간노화세포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다시 젊은세포와 비슷한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음을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하기도 했다. 중간노화세포의 경우, 외부 성장인자 등에 대한 반응성이 남아 있어 젊은세포-유래인자 (Juvenil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s, JASPs)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세포 기능이 회복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아주대의료원
/사진=아주대의료원

그동안 항노화 치료전략은 완전노화세포를 인위적으로 없애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노화 세포 제거 과정 중 오히려 염증이 유발되고, 약물 자체가 젊은세포에도 독성을 갖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장희 교수는 "항노화 치료전략에 있어서 '중간노화세포의 기능 회복'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며 "항노화 연구의 발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노화제어 원천기술개발 및 교육부 중점연구소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해당 논문은 이달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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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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